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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과 김치의 만남
자장면과 김치의 만남
글-윤지선 (인천외고 1학년·청소년웹진 MOO 제6기청소년 기자)
고등학생이 되고 처음 맞은 여름방학은 학교 보충과 학원수업으로 꽉꽉 채워진 시간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인천국제교류센터에서 주최한 ‘2006 한·중 청소년교류한마당 홈스테이체험’ 모집을 알게 되었고, 공부 외에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가하게 되었다.
첫날, 홈스테이 가족 대면식을 갖고 드디어 내 파트너를 만났다. 파트너가 된 중국인 소녀 총난은 나와 동갑인 17살이었다. 대면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총난에게 간단한 한국어를 가르쳐주었는데 예상 외로 가르쳐준 단어들을 잘 외우고 한국어 발음까지 좋아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첫날의 만남과 설렘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둘째날, 인천도호부청사에서 한복 입기, 전통놀이 체험을 마치고 풀 하우스 촬영지로 향했다. 중국 학생들도 풀 하우스를 무척 좋아해 한류문화의 힘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날은 큰 이벤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환영 만찬회이다. 내가 이번 행사에서 인천학생 대표를 맡게 되어 소감문 발표와 장기자랑에 참여했다. 긴장해서 실수는 했지만 4박 5일 동안의 시간 중 만찬회 시간이 가장 인상 깊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세째날, 전날의 피곤함도 잊고 우리는 부평에 위치한 GM대우에서 영상물 관람 및 자동차생산 공장까지 견학을 마치고 점심식사로 삼계탕을 먹었다. 중국 사람들은 매운 음식은 못 먹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중국 학생이 삼계탕과 함께 고추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다. 점심식사 후 드디어 롯데월드로 출발했다. 놀이동산까지 들러 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긴 하였지만 오랜만에 놀러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너무 신났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다.
네째날, 우리 모두는 다 같이 강화도로 캠프를 떠났다. 전등사 견학 후에는 숙소인 강화 마니산 수련원에 입소해 1박2일 동안 새로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도전 골든 벨과 명랑운동회 외에 저녁시간에는 레크리에이션 및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는 다 함께 게임도 하면서 서로 우정을 쌓아갔다. 특히 진행자의 재치있는 입담은 모두를 즐겁게 만들었다. 그날 밤은 우리들의 마지막 밤이었다. 때문에 자는 사람 없이 모두들 게임도 하고 얘기도 하며 긴긴 밤을 새고 말았다.
마지막 날, 밤을 새서 그런지 아침에 모두들 얼굴이 피곤해보였다. 하지만 금방 기운을 차리고 퇴소식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친구들 환송을 끝으로 4박5일 동안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즐겁고 신났던 기억과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리는 중국 친구들을 떠나보냈다. 행사 기간 동안 날씨가 너무 더워 몸이 많이 지쳤지만 어느 때보다 4박5일이 행복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멀리 중국에서 온 중국 친구들을 만나고 학창 시절의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다. 요즘 세계는 지구촌이라고 할 만큼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홈스테이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장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행사는 끝났지만 한중 모든 친구들과 연락도 하며 우정도 쌓고 싶다. 끝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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