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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그리는 행복 지역사랑으로 이어간다

2006-10-01 2006년 10월호

 

 


 


 


 


 


 


 


 


 


 


 


 


 


 


 


 


 


 


 


 


 


 


 


 


붓으로 그리는 행복 지역사랑으로 이어간다
인천광역시 한국수채화협회


 


그림을 그려도 세월은 가고,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세월은 흘러간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면서 보낸 세월이 더 행복한 사람들은 예술의 한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자신만의 향기를 담는 그림에서
아름다운 삶을 피워 올린다.


글·신은주(인화여고 국어교사) | 사진·김정식(자유사진가)


 


 


건너편 마을이 개발의 바람을 타고 아파트로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도 그린벨트 보호막에서 시골 마을의 정겨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열우물(십정동)에는 사단법인 인천광역시 한국수채화협회 작업실이 자리하고 있다.
가을 하늘의 푸르름이 맑은 햇살의 따스함을 더 빛내주던 일요일,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회원 8명이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휴일의 여유를 누리고 있었다.
15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수채화협회의 이사장은 국제수채화연맹 총재를 역임한 이종무 교수이다. 이 교수는 외국에 나가서 다른 나라의 예술 작품을 보고, 또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인천시민의 삶에서 먼 거리에 있는 문화예술이 생활속으로 들어오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공항에 내리면 먼저 인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그림이 걸려 있고, 집에는 그림 한 점을 걸어 놓고 생활할 수 있는 꿈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문화시민구축사업’의 탄생배경이다.
인천을 드러내는 그림이나 우리 것을 상징하는 그림을 작가들이 그려서 도록으로 만들어 학교에 보급을 한다. 다음에는 아이들이 그린 작품을 화장실이나 학교 벽면에 걸어서 아이들 스스로가 예술의 감상자이면서 창조자가 되는 기쁨을 누린다. 시민들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다 보면 생활속으로 예술은 들어오고, 그것이 자연스레 인천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면서 인천시민이 문화시민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채화협회는 1년에 여름과 겨울 두 번씩 국제 교류전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하고만 교류를 하다가 지금은 유럽, 미국까지 그 폭을 넓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전시이지만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참여하는 이 행사의 모든 경비는 회원들의 몫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인천사랑 미술대전’, ‘선진문화 시민으로 도약하는 미술종합 대축제’를 주관해 문화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회원들의 직업, 연령은 그들이 그리는 그림만큼이나 다양하지만 그림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능이 의미있는 일에 쓰여지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내어 힘을 모으고 있었다. 혼자만 즐기는 예술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는 진정한 예술의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은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회원들의 공식적인 만남은 매월 세 번째 일요일이고, 분기별로 네 번은 모여서 야외스케치도 하고 사진촬영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는 김병섭(64세)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그림을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소나무와 관련된 일을 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소나무가 가장 좋아서 많이 그린다고 했다.
근로자 문화예술제에서 ‘동트는 연안부두’로 수상한 작품이 실린 도록을 보여 주면서 행복한 웃음을 짓는 그를 나이보다 휠씬 젊어 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그림’이었다.
인터뷰 마무리로,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는 밭에서 그 너머의 포도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환한 미소를 짓는 회원들의 얼굴 위로 가을 햇살이 풍요롭게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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