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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은 ‘실버’아닌 ‘골드’

2006-10-01 2006년 10월호

 

 


 


 


 


 


 


 


 


 


어르신은 ‘실버’아닌 ‘골드’


글-김노수 (인천광역시 중앙도서관장)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78.2세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또한 한국인의 평균수명 연장속도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합니다. 불과 20년전 69.8세에 비하면 평균수명이 무려 8년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반대로 출생률은 세계 최저수준으로 이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라고 합니다. 통계나 신문기사를 보지 않더라도 가까운 주변, 집 근처, 공원 등 어디를 가나 너무나 많은 어르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도서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다 나은 미래와 꿈을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자 길게 줄지어 선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방을 들고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며 서 계시는 분, 반백의 머리에 안경을 걸치고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며 자판과 씨름하시는 할아버지,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아동실의 서가를 돌아다니며 책을 고르시는 할머니, 자료실의 책으로 가득 찬 서가를 돌아보며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빌려가시는 분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도서관을 찾아오는 많은 어르신들을 쉽게 보게 됩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을 언제부턴가 ‘실버‘라는 말로 부르며, 여기저기에서 ‘실버교육’, ‘실버산업’, ‘실버세대’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단어들이 노인과 관련된 말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마도 노인들의 희끗희끗한 머리를 상징하여 실버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이해는 하면서도 들을 때마다 왠지 뭔가 부족한 표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골드’, ‘금빛’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더군요. ‘골드 에이지’, ‘금빛교육’, ‘골드칼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쓰는 말로 ‘2% 부족한’ 뭔가를 채워주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도서관을 찾아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 활용할 줄 아는 어르신들을 표현하기에는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기관으로 도서관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후설계를 위해, 퇴직 이후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도서관에 오시기 바랍니다. 도서관에서는 그동안 관심 있었던 분야의 책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신문과 잡지, 컴퓨터, 각종 프로그램 교육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더구나 젊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장소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도서관에 오시면 평범한 ‘실버인생’이 빛나는 ‘골드인생’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금’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합니다.


 


<내 가슴에 새긴 한 구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草場)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義)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害)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구약성서 《시편 23편》 중에서 -


 


* 성경 속에 나오는 다윗의 시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지켜주는 이가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두려워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외로울 때나 슬플 때에 이 구절을 읽으며 되새겨 봅니다. 그러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새 힘이 솟아납니다.
마음속에 믿음과 사랑이 가득한 사람의 삶은 항상 풍요로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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