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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미국 가니? 난 영어마을 간다!

넌 미국 가니? 난 영어마을 간다!
초등학생부터 취업준비생 그리고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영어. 영어를 꼭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배워야할까? 이런 물음에서 우리시 서구가 외국어특구로 지정됐다는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서구는 지난해 9월부터 외국어교육특구 지정을 준비한 끝에 지난 4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외국어교육특구로 지정됐다. 이제 외국인의 비자발급 절차가 완화되고 외국인의 체류 기간 규제가 완화돼 외국인 교원을 자유롭게 임용할 수 있게 됐다.
원어민교사와 영어수업을
외국어 특구가 됨으로써 우선, 외국어 교육사업이 펼쳐진다. 서구의 초·중·고등학교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외국인 교원(강사)이 배치되는 것이다. 서구에 있는 57개 학교를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외국인 교원의 배치를 희망한 34개 학교(초등 23개, 중등 4개, 고교 7개)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한다.
외국인 강사는 공인기관의 검증을 받아 각 학교에 배치된다. 각 학교에서는 학기 중에는 외국인 교원이 각 반의 영어수업을 진행하게 하고 방학 중에는 영어회화 특별반 등을 개설해 외국인 교원을 적극 활용한다.
서구는 외국인 교사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주거시설과 비용 등 교사 1인당 1억원씩 총 3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구가 외국어교육특구로 지정되면서 교육경비지원조례로 인해 외국인 교사 인건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영어로 놀자, 영어마을
내년 12월까지 원당동에 있는 창신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영어마을을 조성한다. 영어마을에는 강의실과 체험학습관, 기숙사 등이 들어서 동시에 1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영어마을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최준석 교육지원팀장은 “경기도나 기존의 영어마을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환경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교육환경으로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영어마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효과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8월중으로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사이버영어마을이 운영된다. 영어마을에 참가하기 전 선수학습을 하거나 영어마을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학생들과 지역주민을 위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사이트와 콘텐츠를 개발해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기유학은 이제 그만, 국제학교 설립
외국유학을 꿈꾸거나 경제자유구역 안에 있는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교육 현실을 감안해 서구에 국제학교가 설립된다.
우리 인천에는 국제학교와 유사한 인천외국어고등학교가 부평에 있고 영종도에 인천국제고등학교(가칭)의 건립이 추진 중이다. 또 앞으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청라지구에 외국인 학교의 설립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서구에 국제학교가 세워지면 인천시민 모두가 균형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교육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특히 서구에 세워지는 국제학교는 교육청이 설립주체가 되는 공교육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국제학교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공부하는, 인천지역의 국제화에 대비한 국제적 이해와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학교로서 200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영어 세계에 빠져보자, 잉글리쉬 스퀘어
영어마을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내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학원에서 배우는 영어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일요일 아침, 서곶근린공원에 가볼 일이다.
7월 24일부터 10월 말까지 일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영어광장이 문을 연다. 영어광장은 원어민과 영어회화가 가능한 자원봉사자, 시민이 모여 자유롭게 영어로 토론하고 대화하며 게임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회화 테이프를 듣고, 한글 자막이 없는 영어만화를 함께 보는 등 다양한 영어프로그램이 운영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어의 세계에 빠져볼 수 있다.
글 _ 정경애 (편집위원·happyjka@incheon.go.kr)
영어마을에서 중국어마을까지
우리시는 서구 외국어특구 지정과 별도로 ‘인천시 외국어마을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안’을 제정하고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외국어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시가 조성할 외국어마을은 초등학교 5, 6학년생을 대상으로 5박 6일간 숙식하면서 영어권 사회에서의 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체험 학습장이다. 이에 따라 우리시는 외국어마을을 운영할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8월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2/4 분기 안에 영어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구에서는 차이나타운을 돌며 생활 중국어를 익히는 중국어 체험마을을 운영한다. 차이나타운의 상인이나 점원, 학생과 주민 등 각 20명씩을 면접을 통해 뽑아 2기에 걸쳐 중국어 무료 강좌를 연다. 강의는 한·중문화관 전문 통역사가 맡고 학습은 차이나타운의 상점과 음식점을 방문해 중국어로 주문하기와 물건사기 등 체험위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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