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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큰물 만들다 - 덕적도
2005-07-01 2005년 7월호
물이 깊어 ‘덕물도’ ‘큰물이’라고 불리는 덕적도는 산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휴양지이다. 대표해변이라고 할 수 있는 서포리해변은 경사가 완만한 30만평의 넓은 백사장 뒤로 200년이 넘은 울창한 해송 숲과 해당화가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오래 전부터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덕분에 해수욕장 주변에는 깨끗하고 편리한 펜션급 민박집을 비롯해 텐트촌, 족구장, 테니스장, 노래방, 자전거 대여점 등 위락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해변 끝 쪽에 있는 갯바위에 올라 우럭과 놀래미를 낚으며 '강태공'이 될 수도 있는 곳이다. 인근의 밭지름 해변과 쑥개·소재해변은 시끌벅적하게 즐기기 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기고 싶은 이에게 제격이다. 섬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능동자갈마당해변은 덕적도의 또 하나 명물이다. 이름 그대로 모래 대신 주먹만한 돌멩이부터 공기돌 처럼 작은 자갈까지 넓은 해변에 빽빽하게 깔려있다. 돌멩이를 스치는 파도소리와 불그스레한 낙조, 그리고 갈대밭의 실루엣이 찾는 이의 가슴에 아리아리한 낭만을 심어준다. 덕적도는 바다 못지않게 산도 일품이다. 섬 중심에 우뚝 솟은 비조봉(해발 3백70m)은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발아래 펼쳐진 초록빛 바다를 보면서 이색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물안개에 살짝 싸인 덕적도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은 신비감마저 풍긴다. 길 _ 인천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초쾌속선 프린세스호(50분 소요)나 원광페리호(차량 승선·2시간 15분 소요)를 탄다. 덕적도 안에는 마을버스가 다녀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문의 _ 우리고속(887-2897)) 숙박 _ 덕적도는 각 해수욕장 주변으로 여관이나 민박집들이 수두룩하고 텐트를 칠 곳도 넉넉하다. 그린비취(831-2311) 중앙여관(832-2811) 한진여관(831-2996) 은하모텔(831-3613) 리라여관(831-5061) 천일여관(832-7307) 덕진여관(832-7272) 유정여관(832-8100) 덕적여관(831-2944) 광성모텔(831-2006) 등이 있다. 문의 _ 덕적면사무소(831-7701, 880-2615) 서포리번영회(831-6623) 한걸음 더 덕적도 주변에는 소야도 등 8개의 유인도와 33개의 무인도가 바다 위에 가족처럼 떠 있다. 소야도는 덕적도에서 0.5㎞ 떨어진 섬으로 약 700m 짜리 은빛 모래사장이 있는 떼뿌루해변이 있다. 바다낚시를 할 수 있으며 섬 전체에서 야영이 가능하다. 문갑도에는 경사가 완만하고 아담한 약 300m 짜리 한할리해변이 있다. 해변에서는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선미도·백아도·지도·울도에는 해수욕장이 없는 게 다소 아쉽지만 대신 우럭, 놀래미 등 물고기가 잘 잡혀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이밖에 우리나라 등대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선미도 등대, 소야도의 장군바위, 그리고 애닮은 사랑의 전설이 깃든 백아도의 선단여와 곰을 닮은 곰바위 등은 꼭 보고 와야 할 명소들이다. 길 _ 이틀에 한번씩 홀수 날에 덕적도 진리에서 오전 11시에 섬을 연결하는 배가 출발한다. 덕적도 문갑도(20분) 굴업도(50분) 백아도(1시간 10분) 지도(1시간20분) 울도(1시간 40분). 피서철에는 매일 다니지만 날씨와 물때에 따라 항로 변수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야도는 덕적도까지 온 다음 하루 다섯 번 왕복 운항하는 종선을 타면 5분 정도 뒤에 소야리 도우선착장에 도착한다. 선미도는 덕적도까지 온 다음 북리에서 목선을 타야 한다. (문의 : 원광해운 884-3391) 숙박 _ 문갑리장(831-9937) 소야리장(832-5586) 울도리장(831-3467) 백아리장 (834-6306) 굴업리장 (832-7100)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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