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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등대절벽에 서다 -연평도

2005-07-01 2005년 7월호

 
















 


 


 


 


연안부두에서 물살을 시원스레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리는 쾌속선을 타고 2시간 남짓, 조기파시와 꽃게로 이름난 연평도를 만난다. 섬의 모양이 바다 위에 평평하게 늘어놓아 뻗친 형이라 하여 ‘연평도’. 뭍에서 뱃길로 145km 떨어진 연평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며 북한의 부포리가 불과 10km 거리에 있는 서해 최대의 어항으로 통한다. 태고적 모습을 간직한 섬은 세상사야 알 바 없다는 듯 바다와의 밀어에 푹 빠져있다. 홍진(紅塵) 뭍은 침입자는 섬과 바다의 청정함으로 정화되고자 그저 반하고 사랑하고 싶어 안달이다.
연평도는 섬 전체를 도보로 관광하기 알맞다 싶을 만큼의 크기로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마을까지는 1.5km 거리로 걸어서 20분 정도면 족하다. 연평도 본 섬 여행의 첫 코스는 등대절벽, 일명 빠삐용 절벽이다.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스티브 맥퀸이 바다를 향해 뛰어내리는 그 절벽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땅으로부터 높이가 40여m, 보면 볼수록 정말 그럴싸하다. 여기서 차로 15분만 달리면 구리동이다. 썰물 때면 백사장이 5백m 정도 모습을 드러낸다. 구리동 외에도 자연학습장으로 괜찮은 새마을이나 백사장이 일품인 구룬나루가 있다. 가래칠기 절벽에서는 북한이 눈에 잡힌다. 아이스크림바위의 절경도 빼먹지 말아야 할 코스이다. 겨울에 바위 위로 눈이 쌓이면 꼭 과자가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된다고 해서 이런 애칭을 얻었다.
바다낚시는 섬을 돌아보고 남는 시간에 주어지는 보너스. 옛부터 고급 어종으로 대접받아온 준치를 배낚시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야심한 밤에 썰물 때가 왔다면 손에 랜턴이나 플래시를 들고 안목어장으로 나갈 일이다. 바와지라는 게가 널려 있는데 소라, 굴을 비롯해 낙지도 잡을 수 있다.
이제 나그네는 나긋나긋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한결 푸르러진 눈과 마음으로 귀향(歸鄕)을 채비한다. 빛의 정화의식이 준비되어 있다. 마을로 들어오기 위해 지나는 당섬과의 연륙교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속으로 해가 떨어졌다가 아침이면 그 자리에서 다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한걸음 더
충민사(향토유적 제1호) 조선중기의 명장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전설에 따르면 장군이 병자호란의 치욕을 당하고 청나라를 치기 위해 명나라로 가던 중, 식수와 부식을 구하기 위해 연평도에 들렀다가 지금의 당섬 남쪽 ‘안목’에 가시나무를 무수히 꺾어 꽂았다고 한다. 간조 때 이름 모를 물고기를 무수히 포획하였는데, 이것이 조기잡이의 시초라 하여 해마다 봄이면 전 주민이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내고 있다.
관광전망대(조기역사관) 조기잡이 풍물을 재조명하며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지난 2001년에 건립한 곳으로 북녘하늘로 지는 석양이 아름답기 그지없어 실향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곳이다. 1999년 6월 15일 발발한 서해교전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병풍바위(오석해안) 소연평도. 마치 병풍을 쳐놓은 것 같아 보인다 하여 병풍바위라 불린다. 주변에는 티타늄 광산에서 나온 티타늄 조각이 둥글게 마모되어(오석) 해안가에 모여 있는 일명 ‘오석해안’이 있다. 썰물 때 드러나는 검은 돌들은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잔 자갈밭을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가, 햇살에 달궈진 자갈 위에 누우면 찜질효과 만점.


찾아가는 길 _ 연안부두에서 쾌속선 씨플레인호(2시간 소요)가 1일 1회 왕복한다. 실버스타호(4시간 소요)는 1일 1회 편도운행하며 주 1회 왕복한다. 섬 안에는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민박집에 미리 전화를 해서 교통편을 제공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운항시간은 일자별로 다르기 때문에 출발당일 여객선사로 확인해야 하며 소연평도는 현지 선착장 접안 시설이 미비하여 현지 기상 및 조석에 따라 운항되지 않을 수 있다.
배편 문의 _ 진도운수(주)(888-9600) 우리고속훼리(주)(887-2891~5)
숙박 _ 서해장(831-4555) 제일(831-4363) 황해(833-1050) 해성(832-4156) 연도파크(831-2065) 연동타운(831-3705) 연평(831-4165) 옹진(832-4193)
숙박문의 _ 연평면사무소(880-2602, 831-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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