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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으로 똘똘 뭉쳤

2005-06-01 2005년 6월호
약 6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영어동아리 ‘PTC(Pine Tree Club)’를 만났다. 다소 늦은 듯한 기분으로 문을 두드리자 강의실에서는 warming-up이 한창 진행 중이다. warming-up이 끝나고 conversation-drill(회화 훈련)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저마다 제시된 숙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말하며 그 의미를 유추해내기 시작했다. 드디어 main-session이 시작되고, 모두는 토론을 위해 정해진 그룹으로 모였다. main-session에서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데 이날의 주제는 ‘socialization of childcare(육아의 사회화)’였다. 몇 명의 자녀를 희망하는지, 한국의 저출산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정부지원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또 얼마의 지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렇듯 파인트리는 영어 능력 신장과 동시에 대학생들간의 다양한 교류를 목표로 한다. 심지어 미국 현지에서 PTC가 있다고 한다. 파인트리는 이미 영어 동아리 그 자체를 넘어 다양한 층과 집단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겉에서 본 파인트리는 하나의 작은 사회다. 아주 거대한 규모의 단체는 아니지만 그 안에는 엄연히 지켜야 할 규칙과 질서가 있고, 또 협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파인트리가 푸근한 집이라고 말한다. 선후배간의 단결과 가족처럼 끈끈하게 뭉쳐지는 서로간의 유대감은 파인트리의 큰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드디어 손을 엇갈리게 해서 잡고 ending-song을 부르는 것으로 이날의 차례가 모두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간 자리에서 영어교육과 동아리 활동 및 학교생활에 관한 짧은 인터뷰를 했다.
참석자들에게 영어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소신있고 뚜렷하게 답해 주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영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이 붐을 이루고 있다. 어린이가 한국이라는 국가관이 형성되기 이전에 유학을 가게 되면, 자신과 나라에 대한 정체성이 불분명해지게 된다. 또한 한국의 영어교육이라는 것은 대체로 문법과 독해 위주이기 때문에 비록 조기유학을 다녀왔다 하더라도 내신 관리는 따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행을 목적으로 탐방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느끼는 것은 견문을 넓히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학창 시절엔 어떤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했냐고 묻자 고개를 갸웃하며 그 당시에는 영어학원이 열풍이어서 주로 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공부를 했고, 수능시험을 위해 단어를 열심히 암기 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는 문법을 위하여 토익을 공부하거나, 영어 연극에도 참여했다며 그런 것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Pine Tree Club(파인트리 클럽), ‘영어’라는 건전한 주제를 통하여 함께 생각하고, 스스로 점검하는 학문적 모임이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진 청년들의 뜨거운 교류의 장.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Evergreen이라는 뜻처럼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글 _ 정진영(제5기 청소년웹진 MOO 학생기자, 연수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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