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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가변석, 대회 후 편익시설로 변신
아시아 최대 가변석,
대회 후 편익시설로 변신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의 장이 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2011년 6월 7일 첫 삽을 뜬 지 3여 년 만이다. 주경기장은 인천의 자원인 파도, 하늘, 춤을 디자인화했다. 경기장은 인천의 랜드마크로, 9월 19일 개막식과 10월 4일 폐회식 및 육상경기는 물론 마라톤 결승지점으로 활용해 역사적 장소가 된다. 주경기장에서 시작하는 화려하고 힘찬 경기는 45억 아시아인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사진 홍승훈 자유사진가
개·폐회식, 마라톤 결승지점으로 활용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를 주경기장에서는 개·폐회식의 화려한 퍼레이드, 육상 선수들의 숨소리, 땀방울을 보고 들을 수 있다. 또 동남아시아의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를 신나게 구경할 수 있다. 대회 첫 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만큼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준공식은 5월 7일 가질 예정이다. 3년간 흘린 땀방울이 마침내 결정을 맺는 순간이다. 5층 규모의 경기장 대지면적은 63만1천975㎡, 관람석는 6만2천818석이다. 이중 가변석이 50%를 차지한다. 3만석에 달하는 가변석은 대회가 끝난 후 철거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주경기장의 가변석은 대회기간 만 사용하고 대회 이후에는 철거함으로써 공사비를 절약했다. 대회 이후엔 입체 녹지공간과 편익시설이 들어선다. 경기장 1층 공간도 각종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서 수익시설로 활용한다.
경기장은 남북으로 긴 대지의 형태를 띄고 원형 그라운드에 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주변 공원과 연결하여 이용객의 접근이 용이하게 설계했다. 지상 1층은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선수, VIP, 운영진 등 대회관계자들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동선을 짰고, 공간을 독립적으로 확보했다. 서쪽 경기장의 3층은 회원라운지와 연회장, 4층은 VVIP실, 회원실로 조성된다.
일반석은 쾌적한 관람을 위해 넓은 간격, 조망권을 확보하여 각 좌석에서도 경기장이 잘 보이도록 설계에서 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장애인 관람석 534석은 장애인과 노약자를 고려하여 회전식 휠체어석과 동반자석을 함께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경기장의 외관은 단열성능이 우수하고 조형미를 잘 표현하며 외관이 아름다운 PTFE막, 폴리카보네이트, 알루미늄쉬트 등을 사용했다. 경관조명은 재료의 특성에 따라 연출되어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친환경 인증’ 획득한 그린경기장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전 세계 45개국을 대표하는 1만3천명의 선수단과 7천여명의 보도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다. 그런만큼 경기장은 21세기의 화두인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주경기장은 다른 경기장과 달리 자연과 환경을 고려하여 ‘친환경인증’을 획득, 그린경기장으로 조성했다. 북측 광장주변은 완충림을 심어, 겨울철 북서풍 찬바람을 차단했으며 주변 녹지와 바닥분수, 캐스케이드를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에코캐널은 경기장 주변의 대표적 환경시설로 아시아경기대회 중에는 대기정화와 복사열 완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에코캐널에 한강원수를 끌어들여 상수도 대비 관리비를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주경기장은 친환경 경기장 답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 지열은 주열원으로 냉난방에 사용하고, 태양광은 주경기장의 실내조명으로, 태양열은 급탕시스템에 적용한다. 지붕의 우수는 빗물을 모으는 저장고에 모아 그라운드 조경용수로 재사용 한다. 시는 친환경에너지 사용으로 연간 2억원을 절감한다.
대회 후 시민 편의시설로 활용
경기장은 대회가 끝난 후 주경기장의 일부는 대형 영화관, 할인점, 아울렛, 연회장, 뷰티클리닉, 스포츠센터 등의 수익시설로 활용한다. 동쪽 가변석 3만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도 편익시설이 들어선다. 경기장이라는 공익시설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거듭나는 것이다.
또한 야외에는 인근지역 거주자 및 서구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즐길수 있는 콘텐츠를 확충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주경기장의 완공으로 그동안 낙후되어 있는 인천 서구지역은 편의시설과 스포츠 활용 시설이 늘어나 시민들의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크리켓 경기장
주경기장 남측에는 또 하나의 경기장이 있다. 크리켓경기장이다. 국제규격이 지름 150m, 4만1천507㎡ 부지에 연면적 3천㎡의 기능실과 가변석 2천300석의 스탠드를 갖추었다. 크리켓은 야구와 같은 룰을 갖고 있으나 전혀 다른 스포츠로 영국과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종목이다. 동남아시아쪽에서도 우리의 월드컵 열풍만큼 인기있는 종목이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추가종목으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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