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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은 피부의 ‘공공의 적’
2005-03-01 2005년 3월호
글 _ 전호수 (에이스 피부과 503-5600)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은 피부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계절이다. 건조한 봄바람과 함께 자외선이 강해지기 시작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미나 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꽃가루, 황사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자주 나타나고 기온의 상승으로 인한 피지 분비의 증가와 공기 중 먼지에 의해 피부는 더러워지고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봄철 피부 관리의 초점은 적절한 피부 보습 및 청결 유지, 자외선 차단 , 각질(角質) 제거와 피지(皮脂)의 조절 등에 맞춰져야 한다.
피부 관리의 첫 단계는 피부 청결이다. 외출 후에는 화장을 하지 않은 경우라도 공해물질이나 피부의 분비물로 더러워진 피부를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세안 후 보습제와 에센스로 수분과 유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도록 한다. 이 시기는 건성 피부염이 잘 생기므로 목욕을 자주 하는 것보다는 간단한 샤워 정도가 바람직하다. 샤워할 때 뜨거운 물보다 피부온도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며 피부건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비누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것은 금물이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은 각종 피부염과 색소침착, 피부노화 등을 촉진하는데 봄철에는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의 기회가 많아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할 때는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파운데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30분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특히 골프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에는 약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
아울러 균형이 있는 영양 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술, 담배를 피하며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또한 즐거운 마음을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건강은 몸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환절기에 몸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이 시기에는 피부염과 함께 기미와 주근깨가 문제될 수 있다. 기미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발생하는데 봄과 여름철에 발생하는 강렬한 자외선이 주범이다. 이 외에도 임신, 피임약, 스트레스, 유전적인 소인 등이 관여한다. 미백효과가 있는 화장품 등이 도움이 되며 비타민 C나 E가 함유된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미의 치료에는 다양한 미백 크림과 가벼운 박피, 색소 레이저, 비타민 C, 전기영동 요법과 같은 기존의 요법과 함께 최근에는 IPL 등 피부 재생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근깨의 경우는 유전적인 영향이 큰데 주로 5세 이후 나타나며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코·뺨·손·등·앞가슴 등에 생긴다. 크기는 직경 5~6㎜ 이하이며 모양은 둥글거나 타원형이다. 색소 레이저 치료 또는 IPL 치료로 효과적인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치료 후 자외선 차단 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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