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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과 밀접한 불교문화

2014-08-04 2014년 8월호


서민생활과 밀접한 불교문화

글. 와잉(31, 캄보디아)



제가 태어나서 24살까지 자란 곳은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앙코르와트’에서 약 5시간 떨어진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요즘은 한국이 여름 방학기간이라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데 아직 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은 분을 위해 캄보디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얼마 후에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데 저는 조국 캄보디아 선수단의 선전을 위해 친구들과 응원을 하려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문화가 깊숙이 자리한 캄보디아는 종교를 넘어 서민 생활에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곳곳의 사원에서 공양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해마다 불교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열립니다. 불교사원에서는 모자와 신발을 꼭 벗어야 하며, 불교사원에 들어갈 때에는 반바지를 입으면 예의에 어긋난다며 금기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매우 겸손하며, 젊은 사람은 어른을 공경하고 여자는 남자를 따르는 등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의 예의범절과 비슷합니다. 앉을 때는 발을 잘 보이지 않게 해야 하며, 머리는 신성한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머리를 건드리는 것이 큰 실례이기도 합니다. 특히, 연장자의 머리를 만지는 행위는 그를 경멸한다는 뜻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또 승려의 몸을 건드려서는 안 되며, 승려에게 시주를 할 때도 시주할 물건을 잘 보이게 두고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또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진을 찍을 때 사람 수가 홀수이면 한 사람이 죽는다는 미신을 믿어 홀수로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그 외 캄보디아의 재미있는 풍습은 앉아 있는 사람의 무릎을 넘어가거나, 여성들이 휘파람을 불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탈 때 여성은 반드시 다리를 가지런하게 모아서 옆으로 타야합니다. 좁은 길에 두 대의 차량이 만나면 대형차가 우선이기 때문에 작은 차가 양보해야만 합니다. 또 음식 값을 지불할 때 여러 명이 나눠서 내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며, 초청한 사람이 음식 값을 모두 지불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주로 밥과 국수류를 먹습니다. 태국,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음식 또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아서 이들 나라와 비슷한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국수는 ‘꾸이띠우’라 부르는 쌀국수와 ‘미’라고 부르는 계란으로 반죽한 국수가 있는데, 아주 맛이 좋아 많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주식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침은 덮밥과 쌀국수를 많이 먹고, 점심은 간단한 요리를, 저녁은 푸짐하게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전통음식 가운데 대표적 음식인 ‘아목’은 카레소스를 베이스로 한 찜요리로,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생선,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채소 등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아목을 만들어 먹습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0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 당시 태권도, 레슬링, 복싱, 수영, 육상 등 8개 종목에 22명의 선수가 출전 했으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캄보디아가 꼭 메달을 획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는 대한민국과 나의 조국 캄보디아의 선전을 위해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을 할 예정입니다. 

아목(A-Mok)
아목은 민물고기인 잉어 살을 갈거나 사각으로 썰어 캄보디아 고유 양념인 Greung과 코코넛 밀크를 섞은 후 바나나 잎에 싸서 찌는 요리입니다. 코코넛 밀크 때문에 부드럽고 담백하지만 후추의 매콤한 향 덕분에 민물고기의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전혀 느끼하지도 않습니다.
캄보디아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대중화되어 있는 아목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어울리는 보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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