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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 풍경을 담다…

2014-11-04 2014년 11월호


사람, 마음, 풍경을 담다…




유동현, 비와(悲瓦)_율목동, 2014


김보섭, 바다 사진관, 2006



이기본, 대지의 숨-바람, 2012


근대문화 유산을 간직한 인천 곳곳의 모습이 소박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드러난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우리가 자칫 무심히 지나쳤던 다양한 감성과 추억들이 가슴 가득 느껴진다.
인천 특유의 역동성과 생기가 가득한 삶의 풍경들,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억척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작가 7인의 애정어린 눈길로 되살아났다. 인천의 이야기를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낸 전시회 ‘사람, 마음, 풍경’展을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개최한다.
따뜻한 사람들을 포착하는 작가 중, 먼저 김보섭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기억의 한편에 파묻힌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그 시절 사람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풍경들, 진통제를 먹으며 배를 타던 억척스런 뱃사람들, 고무함지를 끌며 조개 캐던 여인들, 고깃배들의 모습이 어우러진 사진을 통해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할 수 있다.



김건환, Untitled, 2013


본지 편집장인 유동현은 인천의 골목길을 담는 작업만 10년 이상 지속해왔다. 카메라를 들고 인천 곳곳을 누비면서 개발 붐에 들떠있는 인천의 모습과 북적거림 속에서 점차 사라지는 인천의 골목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논리의 허점,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레 담았다.
이영욱은 도시의 익숙한 풍경을 찍으며 거리의 감추어진 면모를 드러낸다.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전선줄, 차단망, 횡단보도 등의 선적인 이미지는 도시 지탱의 필수요소이자 도시인을 얽어매는 통제요소라는 상반성을 드러내는 메타포다.
한편 인천의 자연이 지닌 생명력 자체에 주목하는 사진가로, 김건환은 풀, 나무, 어스름한 안개 등 생명의 본질적 요소들을 포착한다. 순수한 어린아이와 같은 눈으로 인천의 사계를 관찰하는 작가의 투명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기본, 대지의 숨-바람, 2012

이기본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코드로 영종도, 강화도 등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흐르는 물의 움직임을 동양적인 정서로 표현한다. 자연과 인간의 합일사상, 순환론이 기저에 존재하는 철학적인 작품들은 신비로운 색감으로 표현되어 숭고미마저 느끼게 한다.
임기성 작가는 풍경을 찍지만 따뜻한 인간애를 담는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고즈넉한 골목 풍경, 옅은 빛을 내뿜는 가로등 빛에 동인천의 따뜻한 이웃 이야기가 숨어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존 W-zone은 인천의 젊은 사진가 그룹인 프로젝트 그룹 길[gi;l]을 중심으로 인천9경을 담은 관객들의 스냅 사진을 전시해 다양한 추억을 공유한다.



프로젝트 그룹 길, 인천9경_차이나타운, 2014


임기성, 기억의 저 끝, 2014


이영욱, 이상한 도시산책, 2014


‘사람, 마음, 풍경’展
일시 : 10월 23일~12월 1일
장소 : 신세계갤러리 인천점
문의 : ☎ 43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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