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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위해 밤낮 나오는 수돗물
김장 위해 밤낮 나오는 수돗물
6·25 전쟁이 끝난 후 상흔이 아물면서 시 행정도 급속히 안정을 찾아갔다.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시 정책과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1953년(단기 4286년)부터 1961년까지 ‘인천공보(仁川公報)’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했다. 어찌 보면 본지 ‘굿모닝인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문을 보면 그 시절의 시 정책은 물론 인천의 사회상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인천공보’의 기사를 원문 그대로 발췌하되 이해하기 힘든 단어나 문장은 현재 어법에 맞게 고쳐서 매월 이 지면에 게재한다.
정리 유동현 본지편집장
영화 ‘사랑’의 로케이션 촬영 장면. 이 사진은 수도국산달동네에서 전시(12월 31일까지) 중인 ‘인천의 영화광’에서 재촬영한 것임
난민위해 고(古) 가마니 갹출
휴전협정이 체결되자 38 이북 서해안 각 도서 지구로부터 피난동포가 대거 남하하여 인천에 머무르고 있다. 그 수는 나날이 증가되고 있는 현상인 바 이들 난민들은 추운 동절을 당면하여 기아선상에서 방황하게 되어 구호대책이 시급을 요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난으로 수요대책이 어려움으로 부득이 임시막사 등을 마련하여야 하나 이것 역시 물자난으로 용이한 일이 아니다.
일반 원주민의 도의적인 미풍을 발휘하도록 호소하여 방한설비 자재로 헌 가마니 등을 수집하도록 시달하였다고 하는 데 일반시민은 상부상조의 미덕을 발양하여 동포구제에 유감없기를 요망하고 있다한다. (1953. 11. 25)
주야(晝夜) 나오는 수도물
지난 18일부터 시내의 수돗물은 매일 나오고 있다. 한윤교 수도과장이 말한 바에 의하면 격일제로 급수하던 것을 매일 급수하는 것은 김장기의 편의를 도모한 까닭이라는데 이 조치는 당분간 더 계속될 것이라 한다.
또한 동 과장 말에 의하면 높은 지대의 시민을 위해 야간급수도 하고 있는데 이는 주간에는 낮은 곳 시민들이 물을 받기 때문에 지대가 높은데 사는 시민에게는 물 차례가 못가기 때문이라 한다. 그런데 금년 김장철의 수돗물 사정은 예년에 비해 좋은 것이다. (1954. 11. 27)
배다리 철교 확장 개통
인천의 시가지 남북부를 통하는 교통선의 요충지이며 관문지대인 배다리 철교문 확장 공사가 지난 6월 3일 착공한 이래 약 5개월간의 공사를 마쳤다.
동 철문의 개통식을 겸하여 도원교 가설공사 및 육상경기장 준공식이 지난 15일 하오 2시 부슬비 내리는 배다리 철교문에서 이종림 교통부장관, 김정렬 인천시장을 비롯한 시내 각 기관장과 관민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권기헌 공무계장의 개최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1955. 11. 21)
유희강 씨 국전에서 또 특선
제 5회 국전(國展)이 드디어 오는 11일부터 경복궁 미술관에서 개최케 된 바 동 국전 심사 결과 발표에 의하면 인천 출신 미술인의 작품 다수가 입선되었는데 특히 유희강(박물관장 겸 시민관장)의 서예 작품인 칠언대련(七言對聯)이 특선되어 문교부장관의 상을 획득하게 되었다.
한편 이밖에도 허리복, 장인식, 박세림 씨의 서예작품이 입선되고 있는데 이번에 특선한 유희강 씨와 허, 장, 박 씨는 작년에 개최된 국전에서도 특선 및 입선을 한 바 있다. (1956. 11. 9)
광견병 예방주사 실시
인천시에서는 광견병의 예방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인천시내 전역에 걸쳐 광견병 예방주사를 실시하리라하는데 개를 기르고 있는 축주(畜主)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지정 장소에 출두하여 접종하기 바란다고 한다. 이번 접종 대상은 1천72두다. (1956. 11. 16)
인천합창단 창립 연주회
결성 단계에 있는 인천합창단 창립 대연주회가 23일 하오 6시 30분 시내 신흥학교 강당에서 각계 인사 다수 참석한 가운데 홍화표 씨 지휘로 개막되어 다채로운 프로가 연주되었다. 끝으로 인천관현악단 반주악단의 나운영 씨 지휘로 불리워진 마지막 합창은 더욱 이채를 띠었다.
(1956. 11. 23)
이광수 원작 ‘사랑’ 인천서 촬영
춘원 이광수의 원작 소설 ‘사랑’을 영화화하게 되어 이의 세트 및 로케이션 촬영이 인천에서 실시되고 있다. 감독에는 유명한 이강천 씨가 담당하고 촬영담당에는 인천 출신인 원용일 씨라고 하는데 세트 촬영은 송현동 이화 창고에서, 로케이션 촬영은 율목동 소재 부립병원에서 27일부터 시작하였다. 동 영화의 주요인물은 김진규, 주승녀, 황정순, 김옥희, 고선애 씨 외 20여 명이라고 한다.
(1956. 11. 23)
인천공보 신문 하단에는 주기적으로 아래와 같은 회람표가 게재되었다. 한정된 발행부수를 극복하기 위해 반원(주민)이 읽은 후 도장을 찍고 다음 집으로 넘겨 돌아가면서 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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