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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와 학교 강당을 예식장으로 쓰지 마시오 외

2015-02-10 2015년 2월호

관공서와 학교 강당을 예식장으로 쓰지 마시오

6.25 전쟁의 상흔이 아물면서 시 행정도 급속히 안정을 찾아갔다. 인천시에서는 시민들에게 시 정책과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1953년(단기 4286년)부터 1961년까지 ‘인천공보(仁川公報)’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했다.
어찌 보면 본지 ‘굿모닝인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문에서, 당시의 시 정책은 물론 인천의 사회상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인천공보’의 기사를 되도록 원문 그대로 발췌하되,
이해하기 힘든 단어나 문장은 현재 어법에 맞게 고쳐서 매월 이 지면에 게재한다.
정리 유동현 본지 편집장


지금은 송도국제도시로 변한 동춘동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있는 어민들.

공동목욕탕 대폭 증설
인천 시내에 28개소나 되던 목욕탕이 6.25 사변 이후 8개소로 줄어들었는데 그나마 남은 8개소의 목욕탕마저도 시설이 불충분하여 시민들의 비난성이 적지 않다. 이러한 도시 위생시설의 불비(不備)는 30만 인천시민의 보건상 대단한 위협을 주고 있어 금번 인천시 사회과에서는 목욕탕을 대폭 증설하고자 20개소의 건축자재와 수리용 자재를 도를 거쳐 보건부에 신청 중이라고 한다. 동란으로 쇠약한 국민생활의 실정과 더욱이 항구도시라는 특수한 조건에 놓여 있는 것을 비추어 볼 때 공중위생은 극히 중대한 문제로 시에서는 대중목욕탕의 증설을 극력 취진시키고 있다. 사회과 안이 순조로이 실현된다면 연차계획으로 20개를 증설하는데 금년 말까지는 최소한 다섯 개소의 대중목욕탕이 시내에 준공되리라 한다. (1953년 2월 11일자)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하라
요식업자와 미용업 등 위생에 관계되는 영업소의 종사원들에게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케 하라는 지시는 누차 통고한 바 있었으나 실시하고 있는 극소수로 시에서는 업자들에게 다시 한번 최후적인 경고를 하고 있다. 즉 각종 위생관계접객업자(요식업, 이용업, 숙박업, 제빵·제유업)들은 오는 3월 5일까지 위생복, 마스크 및 모자를 착용하라는 바 이의 조제 부담은 업주가 할 것이라는데 만약 위반되는 업자들이 있다면 강력한 행정조치로 대하리라고 한다. (1953년 2월 25일자)    
적령 아동 8천여 명, 국교(國校) 수용 무난
초등학교 의무교육 6개년 계획은 드디어 오는 3월 신학기를 기하여 실시될 것이다. 교육관계 당국에서는 적령 아동 전원 취학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하는데 가정 경제형편으로 취학하지 못할 아동에게도 학비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다. 그런데 인천시 관내 금년 취학예정 아동은 약 8천명으로 관내 초등학교 22개교 중 공립 8학교에 5천500여 명을 수용하고 나머지를 기타 국민학교에 수용할 것인데 금년도 적령 아동취학에는 별 난관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1954년 2월 17일자)

강당을 예식장으로 쓰지 마라
요즘 관공서 건물 혹은 학교 강당을 결혼식장이나 연회식장으로 개인에게 사용케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처사는 본래 사용 목적에 배치되는 것으로 관기(官紀) 유지와 건물 비품 관리상 타당치 않음에 비추어 상부 지시에 의해 이번 인천시에서는 관계 당국에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이첩 하달하였다는 바 앞으로 이 점 각별 유의 있을 것이 요청되는 바이다. (1955년 2월 14일자)

‘슈산보이’에 목욕
경찰당국에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를 친절강조주간으로 설정하고 민중에 대한 최대의 친절을 베푼 바 있다. 인천수상경찰서(仁川水上署)에서는 지난 9일 인천항 부두를 무대로 하여 UN군을 상대로 구두닦이를 하는 소위 ‘슈산보이’ 한철승(17) 외 30여 명의 어린이들을 모아 목욕탕으로 데리고 가 그들 어린이의 몸을 손수 닦아주는 등 보기 드문 친절을 준 바 있어 일반의 칭송이 높다. (1955년 2월 14일자)
백색계 26명 등 시내 혼혈아 40명
인천시 사회과에서 알려진 통계에 의하면 현재 인천에 산재하고 있는 혼혈아 수는 40명이라는데 국적별 통계는 알 길이 없으나 백색계 혼혈아가 최고로 26명, 흑색계가 8명, 황색계 혼혈아가 6명으로 되어있다 하는데 그 중 남아가 23명에 여아가 17명이며 아홉 살 아이가 최고 연장자라 한다. (1955년 2월 14일자)  

동춘, 고잔 조개 채취 허용
인천시에서는 패류의 번식 보호를 위해 지난해 7월 이래 시 직영인 관할 동춘동과 고잔동에 각각 10만 평씩의 조개 양식구를 3개소 설치하고 지금까지 이 구역의 채포(採捕)를 금지하여 왔다. 요즘 조개의 고가(高價)를 계기로 춘궁기를 앞둔 영세 어민의 경제를 윤택하게 위하여 오는 2월 15일부터 4월 14일까지 2개월간 이 지구를 개방하여 채포를 허가키로 했다. 그런데 채포 사용 기구는 호미에 한하여 어업보호 취체규칙에 의한 체장미달(體長未達)의 잡패는 채포를 엄금하기로 했다. (1955년 2월 14일자)  

농촌순회 문고 설치
인천시 농림과에서는 농촌개화운동으로서 관내 농촌의 중견인물인 농업교도원과 농촌청년구락부원의 양성을 비롯해 농촌 성인교육의 보급 실시는 물론 전체 농민의 지식 향상과 농촌문화 촉성을 기하기 위해 농촌 필수서적으로 편성된 농촌순회문고를 각 농촌 동에 설치하고 각 동에 순회하여 전 동민으로 하여금 열독케 하리라 한다. 이번 열독에 있어서는 각종 모범 부락 및 4H 클럽 회원들을 우선적으로 열독케 하리라 한다. (1956년 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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