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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2003-02-07 2003년 2월호
캉…컹…푸…피
당신이 잠들었습니다
나는
길고 먼 구불길따라
그려진 당신 바라봅니다
캉…컹…푸…피
눈물이 고이도록
너무 깊이 패인 고랑들
시간의 흐름 따라…
세월의 흐름 따라…
더 아득히만 보입니다
캉…컹…푸…피
우연히 떨어진 눈물방울 하나
당신의 눈물만큼
깊은 그곳
내가 보입니다
캉…컹…푸…피
나, 이렇게 있습니다
당신의 아픔덮고
당신의 자랑아래
당신의 미소속에
꼭꼭 담긴 내가
내가 있습니다
캉…컹…푸…피
나는 오늘도 부릅니다
곤히 잠든 당신께
이렇게 부릅니다
어머니 … …내 어머니
작년 가을 즈음에 어머니를 바라보며 지어둔 글입니다. 하루종일 일에 찌들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곤한 잠을 주무시는 제 어머니를 바라보노라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오고 여러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자식들 생각에 눈물 마를 날이 없고 이래 걱정, 저래 걱정으로 하루하루 해바라기 마냥 사시는 이 땅의 모든 어머니께 이 시를 바칩니다.
박주영 (남구 관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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