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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현주에게

2003-01-13 2003년 1월호

스쳐 지나가는 찬 공기가 겨울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구나.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기 힘들지?
버드나무 꽃가루가 솜사탕처럼 바람에 날리는 따뜻한 봄날에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 운동장에 현주의 손을 잡고 들어선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 운동장에서 졸업식을 하겠구나. 예비 중학생이 되어버린 너의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는 기쁨과 아쉬움과 걱정이 앞선다.
현주야 엄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감수성이 강한 고아소녀 빨간머리 앤을 참 좋아한단다. 못생기고 주근깨 투성이인 말괄량이 앤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정적이며, 꾸밈없고 적극적이며, 명랑한 성격으로 자신이 놓인 생활환경을 최상의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지. 그런 앤의 노력과 의지에 엄마는 많은 감동을 받았다. 현주도 빨간 머리 앤처럼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꿈과 희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의 자세를 항상 갖고 있기 바란다.
키가 작아 제2의 박경림이라고 놀림은 당하지만 항상 밝은 얼굴과 건강한 너의 모습이 엄마는 좋아 보인다. 6학년 졸업반인 너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바라며 중학교에 가서는 하루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현주야 누구나 다 어려운 일을 겪게 될 때 그 어려움 속에 그냥 빠져 있기만 하면 도움이 안되는 거야. “지금 내가 어려운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난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하면서 속상한 일이 있으면 엄마 또는 친구, 선생님 아니면 일기에다 내 마음을 털어놓으면 마음 속이 편해지지 않을까?
초등학교 때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겠지만, 중학생이 되면 그 잔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을 거야. 졸업을 앞둔 현주가 빨간머리 앤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찾기 바라며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졸업반이 되길 바란다.
항상 밝고 건강하게 자라다오.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조기숙 (연수구 연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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