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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潮

2003-01-13 2003년 1월호

온누리 비쳐주던 저 큰별이
서쪽하늘 붉게 물들여놓고
저 멀리 지평선 넘어
바다속으로 숨으려 한다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워
수줍은 듯 빨간 얼굴하고서
자꾸만 자꾸만 숨으려 한다

깜깜한 어둠이 오기 전에
가야할 몇마일이 남아있기에
소쿠리로 건져다가
님계신 蒼空에 띄워보리다
        
雲峰 최남식 (계양구 효성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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