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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40년의 노동

2002-11-05 2002년 11월호

 

얼마 남지 않은 고추를 따며 힘들어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한 달 전 일이 떠올랐다. 그때는 지금의 고추 양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양의 고추를 따놓으셨다.
태풍이 지나갔다지만 강화는 그다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또한 할머니 댁에는 고추 농사가 잘 되어서 고추를 4∼5가마니나 따셨다. 고추는 꼭지를 따고 잘라서 말린 후 고춧가루로 만든다. 어머니와 나는 꼭지를 따고 말리는 일까지 도와드리러 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나는 꼭지를 따고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께서는 고추를 칼로 가르는 일을 했다. 8시가 되어서야 일이 모두 끝났다. 팔다리가 저리고 손끝이 떨려왔다.
나는 겨우 4시간 일하고 이렇게 힘든데 40년이 넘게 도움 없이 이일을 하시며 고춧가루를 여섯 자식에게 나눠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며 너무 죄송스럽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몇 년을 더 사실 지 모르겠지만 살아 계시는 동안 일도 많이 도와드리고 자주 찾아뵙겠다. 끝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권준 (강화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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