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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서
2002-10-08 2002년 10월호
오는 가을은
오는 가을은 그다지 반갑지 못한 건 왜일까
수마가 할퀴고 간 그 자리는
그 자리는 촌로의 어깨 위에
무거운 짐만 남기고 간 빈터일 뿐이다
풍성한 가을 문턱에서
우리는 수마와 싸워야만 했다
귀뚜라미 소리는 간데 없고
눈물 바다와 여인네의 한숨소리만 들려온다
언제까지…
촌로의 어깨 위에
여인네의 눈가에도
동네어귀 구슬땀 맺힌 자원봉사자들의
힘찬 고동소리로 희망의 노래가 들린다
산새, 들새의 울림이 일고
개울가의 개구쟁이 뛰놀고
가을수확에 꿈꾸는 농민들의
땀방울도 다가온다
김기태(계양구 계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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