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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집값이 비싼데는 이유가 있다

2002-10-07 2002년 10월호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살만한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무엇이 있을까? 공기오염도나 교통환경, 다양한 문화시설의 유무, 도시에서 녹지가 차지하는 비중 정도가 대체적인 기준이랄 수 있을까?
높은 빌딩과 보기 좋게 늘어선 아파트 사이, 수풀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다면 어떨까? 수변가로 붉은 우레탄으로 된, 작지만 아담한 도로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뻗어 있고 그 길 위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혹은 빠른 걸음걸이로, 혹은 땀에 젖은 이마를 손으로 훔치며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
그런 곳이 있다면 누구나 그 곳에서 살고 싶을 것이다. 그 곳 집 값은 천정부지로 높을 것이 당연하고 사람들은 그 곳에서 살기 위해 갖은 수단방법을 동원할 것이 당연하다. 인천에도 그런 곳이 있을까?
지난 9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인천의제21 물/생태/도시계획분과의 하천생태 워크샵이 있었다. 1996년도부터 자연형으로 복원사업이 시작된 양재천과 오산천의 하천복원 현황과 안면도 인공구조물에 의한 모랫벌의 유실 정도와 천리포 수목원을 둘러보고 그 곳의 숲 관리실태를 둘러보는 것이 이번 워크샵 일정이었다.
이번 워크샵은 물/생태/도시계획분과 위원들만이 아니라 다른 분과 위원들과 시 공무원, 시의회 의원, 승사모(승기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회원들, 경인일보 및 ICN 기자 등 하천복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다.
처음 간 양재천에서 참여자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버스를 세워둔 한국교육개발원 주변의 여유 있는 녹지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양재천 변 무지개다리 옆 작은 규모의 공원에 빽빽이 우거진 아름드리 나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 값으로 연일 신문지상과 TV매체를 장식하는 곳. 그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는 곳이었다.
우리 인천에선 이런 풍경이 불가능한 걸까 ? 27억의 예산을 쏟아 부어 기본설계까지 마친 승기천과 부평과 부천에 걸쳐 있는 굴포천을 양재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여 물고기가 뛰어 놀고 여름이면 아이들이 그 곳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꿔놓을 수는 없을까?
그 고민을 해결하기에 이번 워크샵은 더없이 좋은 해답을 우리에게 주었다. 의제 21의 기본정신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인 만큼 이번 워크샵의 경험은 우리 인천을 살고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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