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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쫘~악 강화역사

2003-07-28 2003년 8월호

시정견학은 발전하는 우리시의 참 모습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구 가좌2동 새마을부녀회와 연수구·남동구 주민 등 모두 43명이 참가한 강화유적지 답사를 동행 취재했다.


# 밖은 흐림. 안은 ‘쾌청’
7월 3일, 강화도로 시정견학을 떠나는 날의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을 듯 잔뜩 찌푸려 있다. 우중견학이 될까 노심초사. 시청에서 12명을 태운 버스는 서구 석남동 경인여상 앞에서 울긋불긋한 복장을 한 석남3동 새마을부녀회원(회장 신영옥) 23명을 더 태웠다. 그들은 소풍가는 소녀들처럼 한껏 기분이 들떠 있다. 운전기사도 그들의 흥을 맞춰주려는 듯 트롯트 메들리의 볼륨을 높였다. 룰루랄라- 차장 밖의 흐린 날씨와는 상관없이 버스 안은 ‘쾌청’이다.
김포시를 통과할 즈음 이번 견학팀의 인솔자인 시 자치지원과 홍기석 씨가 견학일정과 강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했다. 이윽고 멀리 멋진 자태를 뽐내는 다리의 모습이 보였다. 지난해 8월에 개통한 초지대교다. 일행들은 슬슬 몸을 일으켜 주변 풍경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 생채기 난 초지진 노송
다리를 건너 강화에 들어섰다. 첫 견학지는 초지진. 이곳에서부터 이남숙 문화해설사가 동행했다. 강화 역사를 훤히 꿰뚫고 있는 그녀 덕분에 유적지 답사는 흥미배가. 염하를 사이에 두고 김포시 대명리와 마주보고 있는 초지진은 1866년 프랑스 극동함대와 1871년 미국 아세아 함대의 첫 상륙지였다. 1875년 8월 21일 일본 군함 운양호가 강화도 앞에 접근했을 때는 조선 수비군의 화포가 맹렬하게 뿜어진 격전지이다.
진지 안에는 검은 색이 칠해진 옛날 화포가 한 대 놓여있다. 홍이포이다. 이남숙 씨의 즉석퀴즈 하나. “이 홍이포가 진품일까요, 모조품일까요.” 진품과 모조로 편이 갈린다. 답은 진품. 진품은 문화재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지붕을 씌웠다. 강화도에는 갑곶돈대와 이곳의 홍이포 등 두 대 만이 진품이다.
돈대 옆에 외롭게 서있는 노송 한 그루. 당시의 포탄 자욱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아직도 그때의 상흔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노송을 보며 일행들은 생채기 난 역사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느꼈다.

 

# 너무 슬프다, 광성보
초지진을 떠난 일행은 광성보로 향했다. 신미양요의 가장 격렬했던 격전지로서 1871년 4월 미국의 로저스가 아세아 함대를 이끌고 침략한 곳이다. 미 상륙부대는 초지진, 덕진진을 점령한 후 광성보까지 초토화 시켰다. 조선군 지휘관 어재연 장군을 비롯한 병사들은 한 사람도 물러서지 않고 용감하게 싸우고 장렬히 순국하였다. 이런 설명을 들은 일행들은 금방 숙연해졌다. 
어디 가든 학구파는 있기 마련. 일행 중에 몇몇 사람은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유적지 설명판을 꼼꼼히 적어갔다. 개중에는 아이들의 숙제를 미리 준비하는 열혈 엄마들도 끼어있다.
광성보는 구한말 슬픈 역사가 스며있는 장소이지만 입구에서 용두돈대 까지 가는 길은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이다. 일행들은 오랜만에 염하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도심의 피곤을 씻어버렸다. 


# 우리 역사가 쏙쏙, 강화역사관
강화구경도 식후경. 강화인삼이 듬뿍 든 설렁탕을 한 그릇 씩 뚝딱 비우고 강화역사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사관 앞마당에는 송덕비, 하마비 등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비석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서있다.
그런데 유독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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