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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교량과학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도로 향하면 기와 지붕의 처마곡선처럼 미끈하게 생긴 영종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다리를 타고 물을 건너기 바로 직전 길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건물이 바로 영종대교 기념관이다.
서구 경서동에 자리잡고 있는 영종대교 기념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량과학관’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기념관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핵심 구조물인 4,420m 길이의 영종대교를 놓는데 사용된 실물자재를 비롯해 다리의 모형과 영상 등 교량 관련 자료들이 테마별로 전시되고 있다.
1층에는 인공위성에서 내려다 본 인천과 앞 바다의 대형 모형도가 한눈에 펼쳐져 있어 버튼을 누르면 공항고속도로의 전 노선이 광섬유의 불빛으로 표시된다. 소극장 브릿지 시어터(Bridge Theater)에서는 설계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드라마틱한 건설과정을 담은 특수 영상물이 상영된다.
2층에 오르면 관람객은 ‘거인’이 된다. 1,100 대 1로 축소한 영종대교 모형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 등 세계 유명 다리의 축소모형 및 영상이 전시돼 있다. 아울러 실제로 사용된 케이블이나 강재 등 건설자재들이 모아져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갖가지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다. ‘다리를 건넙시다’ 코너는 운전대를 조작하며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마치 자동차가 다리 위를 달리는 듯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카이카메라’ 코너는 107m 짜리 다리 주탑 상부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통해 실제의 영종대교 모습과 주변 섬들을 Zoom으로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볼 수 있는 코너이다. 다리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번호판도 읽을 수 있다.
3층 옥외전망대에는 20배율의 망원경 3대가 설치돼 있어 웅장한 다리의 자태를 구석구석 훑어 볼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하지 않더라도 서해 바다와 어우러진 다리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최근 영종대교기념관은 구조역학이나 건설계통의 전공자들의 필수견학 코스로 떠올랐다. 여행객들도 기념관을 두루 체험한 후 바다를 건너며 또 다른 여행의 맛을 느끼고 있다.
관람시간 오전 9:30 ∼ 오후 5:30 (겨울철은 오후 5:00) ※월요일은 휴관
단체관람예약 http://www.hiway21.com (032-560-6400)
찾아가는 길 인천서부산업단지(주물공단) 옆을 지나 공항고속도로 북인천영업소를 거쳐 공항방면으로 진입하면 영종대교 건너기 바로 전 오른쪽에 건물이 보인다. 서울, 인천에서 공항 방면만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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