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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토병 치료위해 일본 군의관 파견

2001-11-01 2001년 11월호
인천의 근대의료 역사는 개항 초기 밀려들어 온 일본거류민단과 함께 시작되었다. 인천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은 처음에 각종 질병, 특히 풍토병에 시달렸다. 1883년 3월 일본 부영사는 본국 외무성에 의사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무성은 경성(서울)에 있는 의사가 인천까지 왕진을 오도록 조치를 해줬지만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아 인천 앞 바다에 정박 중이던 군함에 근무하던 함의(艦醫)가 진료를 하게 했다.
얼마 후 일제는 육군 소속의 군의관 다나카를 인천에 파견하고 1883년 11월 2일 현 중구청 자리에 있던 일본영사관 내 오른쪽 끝에 있던 관사에 마침내 부속 관립병원 인천일본의원을 개원한다.
인천 최초의 근대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병원은 거류지의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조선인과 인천거주 외국인들 그리고 외항선원들까지 진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원한 첫 달에 진료를 받은 사람은 일본인 115명(남 94, 여 21)과 조선인 30명(남 29, 여 1)이었으며 12월에는 일본인 38명(남 31, 여 7)과 조선인 남자 22명이었다. 특기할 사항은 환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질환이 매독 성병이었다. 당시의 공창제도와 관계가 있었던 듯하다. 후에 이런 성병환자를 위해 성병전문의료기관(매독치료소)이 생기기도 했다.
갑신정변(1884) 때는 인천일본의원에 장교 1명을 포함한 7명의 부상자가 이송돼 응급치료소를 설치해 치료한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일본외무성은 비용절감의 이유를 들어 설립된 지 4년만인 1886년에 관립 인천의원을 폐지하기로 결정한다. 대신 거류민단이 운영하는 공립병원(共立病院에서 후에 公立病院으로 명칭변경)을 설립하게 했다. 1888년 4월 30일 설립된 인천공립병원은 1894년까지 운영됐다.
공립병원은 1888년까지 영사관 내에서 계속 진료를 하다가 환자들을 돌보기 불편해서 중앙동의 우체국 관사 일부로 이전한다. 영사관내의 병원은 인천공립심상고등소학교가 들어와 교실로 개조해서 사용했다.
1906년 9월 1일 인천공립병원은 중구 송학동 현 인성학교에 새로 2층 짜리 목조건물을 준공하고 10월 1일 다시 개원해 외래환자의 진료를 개시했다. 입원실이 있는, 당시로서는 일급 의료시설이었다. 이 병원은 1914년 인천부에 소속되었고 1932년 5월 경기도에 다시 이관됨으로써 도립병원이 된다. 이것이 바로 지금 동구 송림동에 소재한 인천의료원의 전신이다.
한편 1890년 8월 영국의 고르페 신부는 미국인 의사 랜디스를 대동하고 인천에 들어온다. 랜디스는 중국 송학동에 집을 세내어 방 두칸에 진찰실과 입원실을 갖추고 의료활동을 펴나간다. 진료환자는 개원 3개월 동안 34명의 입원환자와 76명의 외래환자, 왕진진료 25명이었다. 병원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환자들이 급증했다. 랜디스는 1891년 4월 20일 현재의 중구 내동에 250달러를 주고 땅을 구입하여 성누가병원을 신축한다. 그는 병실에 침대를 놓는 대신에 온돌방으로 꾸미는 등 조선인들을 배려했다.
‘약대인(藥大人)’이라고 칭송받던 랜디스는 의료활동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영어학교와 고아원을 운영했다. 하지만 그는 1898년 3월 장티푸스로 쓰려져 3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성누가병원은 잠시 폐쇄되었다가 1904년 영국인 의사 웨이어가 부임한 뒤 다시 문을 열어 그해 2월에 발발한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부상병들을 치료하기도 했다. 성누가병원은 1916년 다시 문을 닫았다.
이외 인천의 병원 개원 역사를 연표로 살펴보면 1915년 7월에 이규삼이 인천에 최초로 조선인 병원인 대창병원을 개원한 후 1921년 7월 율목동에 인천부인병원 개원, 1936년 5월 도립인천의원 신흥동으로 이전 개원, 1938년 10월 인천천주교에서 경영하는 해성병원 낙성식을 거행했다.
광복 후에는 1952년 5월에 인천기독병원이 개원하였고 1955년 6월 성모자애병원이 부평에 재개원한 후 195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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