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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冠(약관)에 시민의 대학으로 우뚝선다.
79년 3월 인천대학교가 '인천공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첫출발했을 때는 겨울이었다. 선인학원에서 설립한 인천대학교는 여러 가지 문제로 학내분규가 끊이질 않았다. 8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는 신분상승을 맞았지만 대학의 자율이 보장되지 않고 비리가 끊이지 않자 학생들의 분규는 계속되었고 인천대학교는 사상초유의 53일 휴교조치를 당하는 등 험한 겨울길을 헤쳐나가야 했다. 인천대학교에 봄이 찾아 온 것은 94년 시립화로 새출발을 하면서부터다. 학교설립자가 사법처리되고, 문교부에서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교수와 학생, 학부모 등 인천의 뜻있는 사람들과 단체가 모여 '선인학원 사태를 우려하는 인천시민의 모임'을 결성했다. 이때 우리시가 발벗고 나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우리시는 시민들과 힘을 합쳐 인천대학교를 '시립화'하고 선인학원에 속한 초·중·고등학교는 공립화했다.
94년 시립화로 제2의 출발
시립화 이후 인천대학교는 명실상부한 시민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바르게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60명의 우수한 교수를 초빙해 강의의 질을 높였다.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이·공관을 신축했고 학생회관을 개보수 하는 등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교육기본시설 확보율을 98.6%로 높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시립화 3년차인 96년에는 전국대학 종합평가에서 설립 20년 미만 42개 대학중 교수연구분야 2위, 교육여건·시설분야 11위, 재정·경영분야 12위, 사회 평판도 10권 이내, 대학개혁도 15위권 이내로 평가됐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도 철저하다. 인천대학교 학생들은 입학할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대학문을 나서게 된다. 3C교육 덕분이다. 전공에 관계없이 인천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나 컴퓨터(Computer), 회화(Conversation)능력을 보유하고 국제적인 예절(Courtesy)을 배운다. 인격수양과 자질함양으로 21세기를 살아갈 민주시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지역사회 봉사하는 시민대학
시립대학이 해야할 일중 한가지는 시민대학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지방화를 선도하는 일이다. 인천대학교는 이러한 역할수행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인천출신 학생에 대한 '특혜'가 그것이다. 96년부터 농어촌 특별전형을 실시했고 97년도에는 특차전형 및 생활보호대상자, 추천학생, 취업자 전형, 소년소녀가장 전형 등 인천 출신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문을 넓혀 교육기회를 확대했다. 덕분에 98년에는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평가에서 '대학전형 다양화분야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고교교육 정상화 유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기도 했다. 인천사람에 대한 '특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천지역 고교출신 지원자에게 입학금을 면제해 인천사람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였다. 그 결과 97년 849명(53.6%), 98년 768명(46%), 99년 845명(50%)의 인천지역 출신 학생이 인천대학교에 입학했다. 시민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넓혔다.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정보문화, 생활문화, 생활체육, 국제통역과정 등 시민교양대학을 운영해 지역시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 쓰는 인천교육의 역사
인천대학교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약관의 나이를 맞아 10년안에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진입한다는 야심찬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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