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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으로 전하는 '사랑의 대화'

2001-05-15 2000년 3월호

'소리없이 강하다' 어느 자동차 광고의 카피처럼 '소리없음' '침묵'은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이른 오전. 소리는 없지만 침묵을 깨는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기에 앞서 시청 지하의 컴퓨터 교육장에 모인 이들은 앞에 선 강사의 설명에 따라 빠르게 눈과 손을 움직인다.

얼굴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 까지 언어의 도구가 되는 것을 배우는 이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하다. 수화교실에 참가한 공무원들이다.

우리시는 장애인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한층 높이기위해 공무원 수화교실을 열었다. 게다가 올 6월, 우리시에서는 제20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린다. 청각장애인들의 통역사를 자처한 공무원 30 여명이 지난 2월 8일부터 매주 세 차례 아침 8시부터 한 시간씩 교육장에 모여 앉아 서툰 손동작으로 의사표현을 하느라 바쁘다.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은 사회복지여성국장부터 민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여직원까지 다양하다.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짝지어 앉아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처음 31명이 교육을 신청했는데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낙오자가 거의 없이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꾸준히 교육을 받고 있다. 4월까지는 손가락으로 문자 표현하기, 숫자, 기본단어, 실용회화 표현, 수화 노래 등 청각장애인과 기본대화를 나눌 수 있는 초급 과정이 진행된다.

단어위주의 교육이지만 장애인체전에 대비해 급한대로 일상 회화를 나눌 수 있는 교육을 가미하고 있다는 것이 강사 장미진씨 (농아인협회 강사)의 설명이다.

단순히 수화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론 교육도 포함돼 있다. 장애인과의 대화는 그들을 이해하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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