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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이웃, 화교 역사에서 걸어 나오다

2015-03-02 2015년 3월호


오랜 이웃, 화교 역사에서 걸어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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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년이 넘는 화교의 역사가 어둑한 골방에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왔다.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지난 3년 여 동안 인천화교협회를 통해 화교들의
100년간의 삶이 담겨있는 사진과 문건들을 수집해 세상에 내놓았다. 꽁꽁 숨겨져 있던 화교들의 지난한 삶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대한민국에서 차이나타운이 있는 곳은 사실상 인천이 유일하다.
현재 인천의 화교는 3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차이나타운을 중국인들이 짜장면을 팔고, 중국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만 여긴다. 차이나타운엔 오랜 세월 외국인으로, 이주민으로 살았던 화교들의 녹록지 않은 타향살이의 아픔과 차별이 녹아있다.
이번 인천대 중국학술원에서 수집한 사진과 문건 중에는 귀한 자료가 많다. 화교들의 삶이 녹아 있는 6천장이 넘는 옛날 사진과 5만 건에 이르는 문건 중에는 인천항 개항 초기 청국 조계지와 중국인 묘지도면, 청국영사관·조선총독부, 중국·대만 등과 주고받은 공문, 토지·건물 매매 계약서, 상점 현황과 요리사 명부, 협회 회의록과 일지, 인천화교학교 교재 등 이주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희귀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문건은 차이나타운 분뇨처리에 관한 기록이다. 인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돈은 얼마나 줬는지 등을 적어놓았다. 또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가 청국거류지 일대를 조사한 측량도에는 청관거리에 늘어선 주택과 상점 건물형태, 면적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주인이 누구였고, 무엇을 팔았는지까지 알 수 있어 1910년대 차이나타운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글 이용남 본지 편집위원  사진 인천대 중국학술원 제공




 그네(1954년)_ 인천화교중산중소학 제공 


성가(1970년대)_ 손춘앵 제공 


가시는 길(1992년 선린동)_ 류호곤 제공 


 

용현분교(1954)_ 인천화교중산중소학 제공 


화교절 축하행사인 인형놀이(1953년)_ 한국인천화교협회 제공 



오색기(五色旗), 중화민국 건국 | 1912년(추정)
제공 인천화교협회


2 성가(1970년대)_ 손춘앵 제공


차렷!(시기1930년대)_ 손세혜 제공

인천대 중국학술원
인천 화교 연구의 ‘싱크탱크’


인천대 중국학술원은 인천에서 중국 연구에 관한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14년 5월 만들어져 ‘차이나프로젝트’와 ‘창조도시 인천’ 구축을 위한 거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학술원은 지역과 연계하여, 21세기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인 중국과 학문과 연구 교류를 통해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중국학 커넥터이자 허브로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연구와 교육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중국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사회 성장 동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과의 활발한 경제·인재 교류는 청년 창업과 취업 기회를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대 중국학술원은 중국과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고, 최근 화교와 관련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국제적 조명을 받을 정도로 화교 연구에 관한 한 국내에선 독보적인 존재이다.
학술원은 그간 중국과 인천을 잇는 평화와 화합의 다리를 의미하는 ‘화·인·화·교(華仁和橋)’사진전, 전시회를 시리즈로 열었고 화교포럼 운영, 인천화교협회와 공동으로 100여 년 동안의 인천화교 사진, 문건자료들을 전수조사 한 후 이 자료들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고 있다. 인천화교협회의 사진과 문건 발굴은 학술원이 지난 3년 동안 화교들과의 교류와 설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다.
중국학술원에서 화교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송승석 교수는 “차이나타운과 화교들을 제대로 복원하고 대우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차이나타운은 한·중 우호의 증표와 중국 관광객 유치 측면에서 의미가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 여기에 게재된 사진들은 ‘한국화교생활사 사진전’에 전시된 것들로 인천 화교들이
 인천대 중국학술원에 사용을 허락한 것입니다. 무단 복제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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