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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봉사·신의로 의정 이끌겠습니다”
“안전·봉사·신의로 의정 이끌겠습니다”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노경수(65) 인천시의회 의장은 2015년 의회를 이끌어 갈 방향을 ‘안전’ ‘봉사’ ‘신의’로 정하고, 시민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의 행동하는 봉사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 의장은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도 의원 연구단체, 소모임, 세미나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정업무 수행에 대한 견제와 감시 외에 시정의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인천광역시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 연구 모임당 5백만 원, 연 2천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허준 의원 외 8명의 의원이 국제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인천미래관광 발전연구모임’을 구성 중에 있으며, 인천대·인하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파워엘리트 프로그램 실시 등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의정활동 강화 위해 의원 보좌관제 도입해야
노 의장은 의원보좌관제 실시가 늦춰지고 있는 점에 대해 답답함을 표시했다. 지방의원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인사권 독립, 지방의원 보좌관제 등이 아직도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과다한 업무량을 덜어주고, 집행기관의 정책과 예산에 대한 통제기능의 효과적 수행과 입법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좌관제 도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장 실현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전문위원제 보강, 인턴제 시행 등으로 완충장치를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
노 의장은 시의 주요정책 방향인 재정건전화 실천에 보조를 맞춰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불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예산을 조정하고, 세수 증대를 위해 새로운 세원 발굴 등 부채 해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의회 차원에서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자 지난해 9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의정비를 2018년까지 4년간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의회가 솔선수범해 예산절감에 힘쓰고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나갈 생각이다.
작년 안건 162건, 시정 질문 147건
노 의장은 작년 제7대 개원 후 6개월 동안 정례회 2회, 임시회 3회를 통해 안건 162건을 처리했으며, 안전관리특위, SK인천석유화학 주민 피해대책특위 등 2개의 특별위원회를 운영했다. 또한 147건의 시정 질문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해 날카롭게 질책하는 등 감시기관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평했다.
회기, 비회기 구분 없이 상임위원회 및 의회 주관으로 75개소의 각종 민원현장을 찾았으며,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등 9건의 ‘열린 토론’ 장을 마련했다.
노 의장은 올해도 의회와 의장이 잘한 부분은 아낌없이 격려해주고 잘못한 부분은 매섭게 비판해 달라는 주문과 더불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의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즉문즉답 - 私私로운 이야기
영화 ‘국제시장’은 제 얘기 같았어요
어떤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97년 중구의회 구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당시 사회분위기는 지역 활동가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시의원으로 3선을 거쳤고, 7대 의회에 들어와 의장이 됐습니다. 지금도 제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민원의 대변자, 생활정치의 대변인이라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때는 언제였나요?
보궐선거로 4대 시의원에 당선된 후 바로 부의장에 뽑혔고,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영종, 용유 주민들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무료로 통행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습니다.
인천이 고향이신데, 가장 좋아하는 인천의 명소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구 자유공원을 자주 갑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산책하기에 좋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린 시절 맥아더 장군 동상을 보면서 꿈을 키웠기에 더 애착이 갑니다.
외지 사람들이 인천을 방문할 경우, 꼭 가봐야 할 세 곳을 추천한다면?
타 지역에서 손님이 오면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공원, 차이나타운을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송도국제도시는 바다 위에 조성한 최첨단 도시이기에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감상에 빠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천대공원은 사색하며 걷기 좋은 휴식공간이고, 차이나타운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체력이 필수일 텐데요, 특별히 하는 운동이 있는지요?
바쁜 의정활동 때문에 예전처럼 야외로 나갈 시간이 없어요. 집 안에서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합니다. 가끔 시간이 날 때는 월미산에 오릅니다.
최근에 영화를 본 적이 있나요. 그 느낌과 감동적인 장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얼마 전에 ‘국제시장’을 봤어요. 저도 6.25 전쟁이 난 직후 두 살 때 부모님 등에 업힌 채로 고향인 황해도에서 피란을 나왔고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베트남전쟁에 자원입대했습니다. 어릴 때 아버님 사업이 기울면서 집안이 어려워졌어요.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굳은 각오뿐이었습니다. 당시 용맹을 떨치던 맹호부대 일원으로 베트콩과 전투를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애장품이 있나요? 그에 얽힌 사연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색소폰을 가장 아낍니다. 색소폰을 접하게 된 건 6대 때 낙선한 후였습니다. 힘들었던 시절 정신적 안정과 여유를 주었던 애장품입니다.
애창곡은?
‘행복이란’ ‘가는 세월’을 좋아합니다.
의장이 아닌 개인으로서 올해의 소원은?
손주가 셋 있는데 이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올 한 해도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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