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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주세요”
2015-03-03 2015년 3월호
“거북선 주세요”

‘담배 가게 돌아서 두 번째 집’.
담배 가게는 동네의 좌표(座標)이자 골목의 등불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불이 켜졌고 가장 늦게 꺼졌습니다.
작은 구멍으로 지폐를 들이미는 손등만 보고도
아리랑, 거북선, 88, 솔이 알아서 나왔습니다.
동네 애연가들의 기호(嗜好)를 다 꿰차고 있었습니다.
담배 가게 하나로 자식들 대학 공부 다 시켰다는 것,
이제 그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 부평구 산곡동에서
글·사진 유동현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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