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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인쇄·출판의 ‘新르네상스’
활자·인쇄·출판의 ‘新르네상스’
인천시가 인문 르네상스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책과 문화’의 중심지가 된다. 책의 수도는 유네스코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23)을 기념하고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매년 지정한다.
인천시의 책의 수도 선정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에선 세 번째다.
글 이용남 본지편집위원 일러스트 유사라

4월 23일 세계는 책으로 하나된다
인천이 세계 책의 수도로 선포되는 날은 4월 23일이다. 송도컨벤시아에서 전 세계에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의 비전을 알리고, 인천을 책 읽는 도시, 창작 출판이 편한 도시, 인문학적 가치를 창조하는 도시로 만들어 간다.
인천이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것은 출판과 활자 문화의 유구한 역사와 무관치 않다. 인천에는 1782년 세워져 대한민국 도서관의 기원이 된 조선왕조 왕립도서관 외규장각이 있으며, 이 외규장각은 2007년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의궤’가 보관되었던 곳이다.
대한민국은, 1977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한글’, 1377년 인쇄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2001년 9월 유네스코가 기록유산으로 지정한 ‘직지’, 751년 만들어진 불교 교리로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술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을 보유한 나라다. 세계 기록문화의 기원을 바탕으로 화려한 출판, 인쇄문화를 자랑한다.

도서·인쇄 통해 출판문화 붐 조성
인천은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된 1년 동안 다양한 책 문화 활동, 도서출판, 인쇄와 관련된 행사를 통해 출판문화의 붐을 조성한다.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문학 탐방, 인천 재조명 등 책을 통해 문화도시 인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만든다. 출판문화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도서지원도 확대한다.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에게는 독서활동 지원이 이뤄진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은 어머니가 한글 동화책을 읽어 주더라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동화책 설명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어느 누구도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것도 책의 수도의 역할이다.
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출판 창업을 지원하고 전자출판 아카데미 개설, 전자책,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사람은 책을 열고, 책은 사람을 열어’ 지역경제의 혈관에 뜨거운 피가 흐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책의 수도 기념일인 4월 23일은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저자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2001년 스페인 마드리드가 처음으로 책의 수도가 됐고, 2013년 방콕, 2014년은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였다. 유네스코는 매년 5대륙을 안배해 세계 책의 수도가 될 도시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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