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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작대기’로 기호 표시
대통령 후보 ‘작대기’로 기호 표시
6.25 전쟁이 끝난 후 상흔이 아물면서 시 행정도 급속히 안정을 찾아갔다.
인천시에서는 시민들에게 시 정책과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1953년(단기 4286년)부터 1961년까지 ‘인천공보(仁川公報)’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했다. 어찌 보면 본지 ‘굿모닝인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문을 통해 그 시절의 시 정책은 물론 인천의 사회상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인천공보’의 기사를 될 수 있으면 원문 그대로 발췌하되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은 현재 어법에 맞게 고쳐서 매월 이 지면에 게재한다. _편집자 주
정리 유동현 본지 편집장
시민의 소리 | 화통 터지는 전화, 사담(私談) 삼가시오
전화란 과학문명이 우리들에게 준 이기임은 재론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쓰는 사람들의 화통을 터트리는 일이 있으니 웬일일까요? 저희 직장이 동사무실인 까닭에 많이 경험하는 일인데 동사무실에 전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과 급한 일로 연락이 필요할 때는 대개 달려가는 것이 낫습니다. 전화로 신호를 하면 말하고 싶은 사람이 수화기를 받아 쥘 때까지 보통 1시간, 2시간은 교환대에서 ‘통화중’이라고 연발하는 교환양의 소리를 듣게 되니… 화통이 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면 빈곤한 동 재정을 무릅쓰고 전화를 놓고 있다는 것이 어처구니없기도 하여서 당장에 내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물론 시청에 전화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공무 아닌 사담으로 소비하는 시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이런 유용무용의 사담을 없이 하여 줄 것과 하루속히 급한 용무의 통화에 지장이 없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문명의 이기인 전화를 발명하지는 못했지만 제대로 쓸 줄 알아야지 문명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1953년 4월 22일자)
상습 체납자에 강권 발동
시에서는 국민 4대 의무의 하나인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상습 체납자에 부득이 강권을 발동했다. 개시된 강권에 의해 가재를 차압 인양하는가 하면 그중 고액체납자로 악질성을 띤 자는 사직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수십 번 관계자가 독려라기보다 애걸하다시피 납세를 간망해도 코웃음만 치고 모른 체하던 인사들이 고발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당황하여 세금을 낼 터이니 제발 보류해 달라고 애걸복걸했다. 이 모습을 볼 때 웃음보다 한심한 생각이 앞서니 우리는 다시 한 번 반성하여 구름이 끼었으면 빨리 개여야 한다고 관계자는 진술했다. (1955년 4월 4일자)
호랑이 실은 배 입항
4일 하오 늦게 인천항에는 멀리 미국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오는 한 마리의 호랑이가 입항하였다. 이 호랑이는 ‘필리핀베어’호에 의해 인천에 왔는데 동 선박에는 이밖에도 동 새끼 세 마리 그리고 미국산 물개 다섯 마리 등이 실려 왔으며 아프리카산 사자도 한 마리 있었으나 아깝게도 항해 도중에 죽었다고 한다. (1955년 4월 11일자)

한·영군(韓·英軍) 친선 축구 경기에서 시축을 하는 김정렬 시장(왼쪽).
한·영군 친선 축구 경기
지난 1일 하오 2시부터 공설운동장에서 영국 순양함 ‘뉴- 카슬’호를 환영하는 국제친선축구시합은 동 순양함팀과 인천HID팀이 겨룬 가운데 전반전에서 HID팀이 3대0으로 득점하고 후반전에서는 함정팀의 기권으로 대회는 HID팀이 승리하였다. (1955년 4월 11일자)

1971년 식목일에 민둥산 수봉산에 나무를 심는 공무원들과 학생들
수봉산록에 5천 그루 식수
한 그루의 나무를 찍어내느니보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황폐한 붉은 산에 푸른 옷을 입히자는 인천시 주최 제 11회 식목행사가 청명과 한식과 식목일을 겸한 지난 5일 상오 10시 수봉사(壽鳳寺) 정원에서 김정렬 인천시장을 비롯해 시청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기념식을 거행하고 수봉산 기슭에 리기다송 1천 그루, 해송 1천 그루, 오리나무 1천 그루, 싸리 1천 그루, 도합 5천 그루의 묘목을 각각 식재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일에는 공설운동장 개수에 수반하여 제방 관람석 주변에 버드나무(10년생) 153주와 은행나무(3년생) 200주를 식재하였다고 한다. (1956년 4월 4일자)
아홉 쌍의 합동 결혼식
멸공 전선에서 싸우다 불구의 몸이 된 상이용사들의 집단 생활처인 부평화랑농장에서는 오는 9일 하오1시 동 농장 강당에서 아홉 쌍의 원앙들의 합동결혼식이 거행하리라는데 주례는 인천시장 김정렬 씨라고 한다. (1956년 4월 4일자)

정·부통령 후보 기호 결정
중앙선거위원회에서는 9일 상오 10시 10분부터 내무부 회의실에서 7일 정·부통령 입후보 등록을 마친 대통령 후보자 3명과 부통령 후보자 8명에 대한 입후보 기호 추첨을 각 입후보자 대리인으로 하여금 실시한 결과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위원회에서는 투표용지를 작성할 것이며 동 용지에 그 순위를 ‘작대기’로 표시한 후 각 입후보자들의 성명 밑에 ‘O’표를 하면 된다. (1956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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