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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봉우리

2015-04-30 2015년 5월호


붉은 꽃봉우리



강화 고려산의 두견새는 얼마나 피 토해 울었을까.
몽골 말발굽을 피해 바다 건너 온 고려인들은
얼마나 목 놓아 울었을까. 온 산이 진분홍빛이다.
“우와, 어쩜”.
이곳에서 의성어는 이 한마디면 족하다.
너 나 할 것 없이 산행객들은 자신의
‘추억 저장매체’를 꺼내 들기에 바쁘다.
가장 디지털한 도구로 가장 아날로그한 풍경을 담는다.

글·사진 김민영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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