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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여행 맞춤 가이드
인천 섬 여행 맞춤 가이드
여름이 파랗게 익어 가면, 마음은 어느덧 길을 찾아 나선다. 인천 앞바다에서 뱃길로 조금만 가면, 서해라고는 믿기지 않는 고운 물빛이 펼쳐진다. 그 안에서의 휴식, 낭만 그리고 모험.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김상덕 자유사진가

Healing 휴식
사승봉도 - 무인도에서 온전한 휴식
‘섬’이라는 단절감은 묘한 끌림을 부른다.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라면 더욱 그렇다. 승봉도에서 어선을 빌려 타고 10분 정도 가면 사람이 살지 않는 섬 사승봉도에 이른다. 사도(砂島)라고도 부르는 섬엔 희고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살차게 쏟아지는 햇살 아래,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진다. 세상 모든 것이 정지한 듯 게으르고 달콤한 시간을 흘려보낸다.
문의 자월면 주민자치센터 899-3750
연평도 - 평화의 바다에서 사색
365일 긴장감이 흐르는 바다. 상처는 아직 남았지만, 섬의 일상은 차분하고 평화롭다. 망향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 땅을 바로 눈앞인 듯 당겨볼 수 있다. 하늘도, 땅도, 바다도 모두 두 동강인 현실이 아프게 다가온다. 섬은 빠삐용절벽, 가래칠기해변, 구리동해변 등, 쉬 닿을 수 없는 거리만큼의 순수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문의 연평면 주민자치센터 899-3450

Romance 낭만
백령도 - 오색빛깔 해변 걷기
두무진 바닷가 콩돌해안에는 오색빛깔 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오랜 세월 바다와 바람이 토닥거리고 간 자갈밭은 물결 따라 오묘하게 반짝인다. 그 바닷가에서 방조제를 건너면 사곶해변에 이른다. 이탈리아 나폴리해변과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 비행장으로, 모래사장 위를 드라이브할 수 있다. 또 유람선을 타면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신선대, 선대암 등 두무진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문의 백령면 주민자치센터 899-3510, 두무진 유람선 836-8088
대청도 - 곱디고운 모래, 맑디맑은 물빛
대청도는 해변 예닐곱 개가 빙 둘러싸고 있다. 특히 농여에서 양지동으로 이어지는 해변에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언덕이 펼쳐진다. 섬 남쪽, 모래여울이라는 뜻의 사탄동에는 사탄동 해안사구가 있다. 아담하지만 발자국 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모래 결이 보드랍고 물빛은 맑다. 옥죽포 해안에는 거대한 옥죽포 사구가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를 이루며 금빛 물결로 일렁인다.
문의 대청면 주민자치센터 899-3610
영종·용유도 - 기차 타고 바다 건너 섬으로
기차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비행기가 오르내리는 섬으로 간다. 인천공항철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도심에서 바다를 건너 섬으로 가는 열차다. 열차의 종착역인 용유임시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거잠포에 닿는다. 또 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선녀바위, 을왕리, 왕산 해변 등이 단 10분 거리다. 걸어도 그리 멀지 않다.
문의 중구청 760-7114, 한국철도공사 www.korail.com 1544-7788
Adventure 모험
신도·시도·모도 - 카약 타고 뱃놀이
사이좋은 삼형제 섬 신도, 시도, 모도. 시도 수기해변에서는 펜션 ‘풀사이드(Poolside)’ 에서 카약과 패들보트를 빌려 타고 유유자적할 수 있다. 노를 저으며 한편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숭어가 척척 걸려든다. 또 밤이면 옥상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고, 펜션 앞 캠핑장에서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베개 삼아 하룻밤을 보내도 좋다.
문의 북도면 주민자치센터 899-3410, 펜션 풀사이드 poolside.co.kr 752-2580
덕적도 물고기 그득한 ‘큰물’
‘큰물’ 덕적도는 굴업도·문갑도·소야도·울도·백아도 등 낚싯대를 던지면 걸릴 것 같은 작은 섬들을 달고 있다. 이 섬들은 ‘바다 수족관’이라고 할 만큼 입질이 좋아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름에는 놀래미, 광어, 도다리, 숭어, 돌돔, 장어가 척척 잡힌다. 낚싯배는 마을에서 빌려 탈 수 있다. 덕적도 서포리 선착장, 밧지름 해변, 능동자갈마당 등도 갯바위 낚시 포인트.
문의 덕적면 주민자치센터 899-3710

무의도 창공 가르며, 바다를 끌어안다
너른 개펄이라고 해서 ‘하나개’라고 했던가. 과연, 그렇다. 물 빠지면 끝없이 펼쳐지는 진회색 융단. 그 안에서 쏜살 같이 사라지는 방게와 숨바꼭질 하노라면 어떻게 하루해가 지는지 모른다. 순간 외줄을 탄 사람이 창공을 가르며 머리 위로 휙 지나간다. ‘집 와이어(Zip-Wire)’다. 용기를 내 외줄에 몸을 맡기는 순간, 발밑 바다가 줌렌즈를 당기듯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문의 하나개 해수욕장 751-8833, 씨 스카이 월드 www.seasky.kr, 746-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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