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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근대의 시간을 달리다

2015-10-05 2015년 10월호


인천, 근대의 시간을 달리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의 2015년도 두 번째 기획전시는 ‘시간(時間)’을 주제로 한 근대도시 인천의 이야기다.
‘시간(時間)’이라는 개념적인 소재가 근대도시 인천과 어떠한 연관이 있으며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되돌아보자.


 

근대가 오기 전에 사람들은 시(時) 개념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다. 근대화의 물결이 밀려들면서 세상은 ‘時’ 와 ‘時’ 사이를 규정하는 개념까지 필요하게 되었다. 바로 ‘시(時) 간(間)’이다. 이제 사람들은 시간이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살아간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학교나 일터로 가야 하고,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밥을 먹어야 하며, 졸리지 않아도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1부 ‘시간의 근대’에서는 닭이 울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지면 일과를 마치는 농경 중심의 일상에서 ‘근대적 시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변화된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2부 ‘근대의 시간 그리고 인천’에서는 기선의 입출항과 철도의 개통으로 근대적 시간의 개념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또 교육과 상공업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보편적인 규칙으로 인식된 시간으로 변화된 근대도시 인천의 모습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3부 ‘시간의 역습’에서는 시간의 개념이 정착되면서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일제강점기 ‘국민정신 총동원 조선 전매연맹’이 내건 일장기와 ‘시간존중(時間尊重)’이라고 표기된 선전지를 통해 일제의 식민 통치가 한국인의 시간도 지배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우리가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단순히 사회의 부속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요소로 쓰이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간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가 시간을 지배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일시  8월 11일(화)~10월 11일(일)
장소  인천광역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겸재 정선
(謙齋 鄭敾, 1676-1759)의  <노송영지도(老松靈芝圖)>

- 송암미술관 소장

조선 후기의 거장 정선이 그린 소나무와 영지이다. ‘겸재팔십세작(謙齋八十歲作)’이라고 적혀있어 그가 80세에 그렸음을 알 수 있는데, 노년의 그림답게 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늙은 소나무가 ‘수(壽)’자 형태로 꿈틀대며, 그 아래에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의미하는 영지가 그려져 있다. 정선의 완숙함과 힘찬 필력이 느껴지는 대작으로, 문화재 국가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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