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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건너, 인천 하늘 아래서 보낸 시간

2016-03-04 2016년 3월호


독일 건너, 인천 하늘 아래서 보낸 시간 

지금 장롱 속에 숨어 있는 가족 앨범을 꺼내세요. 낡고 빛바랜 사진 한 장이지만, 그 안에는 삶의 추억과 향기가 깊게 스며 있습니다.
그 옛날 인천의 모습과 시대상도 담겨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윤얌전(74, 남동구 하촌서로) 독자께서 소중한 가족 앨범을 보내 주셨습니다.
정리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 있어요.” 굿모닝인천 편집실로 봄꽃 같이 고운 어르신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윤얌전(74) 할머니는 1960년대 후반 한국기계공업주식회사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독일(서독)로 파견을 떠나자, 그리움에 파독 간호사가 되어 남편의 뒤를 따랐습니다. 할머니는 빛바랜 사진첩을 열고 기나긴 사연을 굽이굽이 펼쳐놓았습니다.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소소한 일상이 담긴 사진부터, 역사 자료집에서나 볼 법한 귀한 역사적 사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사진 속 환히 웃고 있는 젊은 날의 얼굴이 참 곱습니다. 고향을 떠나 머나 먼 이국땅에 머무른 세월이 십여 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했지만, 할머니에게 인천은 늘 그리움의 존재였습니다. 다시 찾은 인천에서 노년을 보내는 지금, 특별할 것 없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흘러가는 삶에 감사합니다. 할머니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앨범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1960년대 도화동 집. 얼마나 귀했으면 텔레비전 주위를 이렇게 장식했을까.
사진 속 어린 조카는 지금 미국에서 산다.


1960년대 여고생 시절, 도화동 집에서 제물포고등학교를 다니던 친척 오빠와 함께. 당시 도화동 집은 제물포역 바로 뒤에 있었다.



1972년 인천에서 간호학교를 졸업하던 날.
독일로 파견나간 남편을 만나기 위해선, 파독 간호사가 되는 방법밖에 없었다.



1967년 10월 27일, 성공회내동교회에서의 결혼식. 남편 집안 대대로 이 교회에 다녀 여기서 결혼을 했다.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이었지만, 신부는 한 시간이 넘던 신부님의 주례사가 지루했던 기억밖에 없다.



1960년대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당시 ‘인천의 명동’이었던 신포동 한 음식점에서. 멋진 두 남녀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1960년대 이십대 초반,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송도유원지에서. 노출이 심한 요즘을 생각하면 당시 수영복은 컬러와 디자인이 ‘착하다’.


그때 그 시절, 인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아래서 ‘한 폼’ 잡았다. 사진은 젊은 시절의 남편(왼쪽).



인천시민의 ‘가족 앨범’을 공모합니다.
인천의 추억이 깃든 ‘가족 앨범’을 공모합니다. 채택되신 분께는 온누리상품권 1만 원 권(15장)을 보내드립니다. 마감은 매월 15일입니다. 반드시 전화주신 후, 앨범을 우편으로 보내시거나 인천시 대변인실 별실(민원동 2층)로 오시면 됩니다. 응모하는 분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정확히 알려주셔야 접수됩니다.

보내실 곳  우) 405-750 인천광역시 남동구 정각로 29
인천광역시 대변인실 <굿모닝인천> 독자마당 담당자 앞
홈페이지  goodmorning.incheon.go.kr
문의  440-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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