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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이 인천에 떴다
그녀, 섬에서 더 빛나다
바다와 하나 된 하늘 위로 비행기가 오르내리는 풍경. 영종도가 로케이션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다. 햇살마저 싱그러운 3월의 어느 날, 배우 손예진이 화보 촬영차 영종도 네스트 호텔을 찾았다. 그 현장을 다녀왔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및 협조 신원 베스띠벨리
햇살마저 싱그러운 3월의 어느 날, 영종도 네스트호텔에 배우 손예진이 나타났다. 신원의 여성 패션 브랜드 ‘베스띠벨리’ 화보 촬영차 방문한 것이다. 쉴 새 없이 셔터가 터지는 가운데서도 뷰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배우 손예진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우아했다. 스태프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 영종도 네스트호텔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순간이 한 장 한 장 사진 속에 담겼다.
자연에 둘러싸인 이 호텔은 ‘당신만의 은신처(Your Own Hideout)’라는 슬로건처럼 외부와 단절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한다. 노출 콘크리트로 시공한 외관은 언뜻 건조해 보이지만 그 안은 더없이 온화한 기운을 풍긴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인 이 호텔은 우리나라 최초 ‘디자인호텔스’ 멤버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물론 아름다운 공간 비주얼을 찾는 로케이션 담당자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지 오래다.
촬영은 아침부터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구름 사이사이로 잠깐씩 드러나는 햇살을 따라 포토그래퍼와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태프가 바삐 움직인다. 현지 촬영은 스튜디오 촬영과는 달리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약속된 시간과 정해진 장소에 따라 사진 수십 컷을 정확히 촬영해야 하기에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모델과 스태프의 수고가 충분히 헤아려진다.
프로페셔널한 모델과 스태프 덕에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제 8층에 있는 스위트룸에서 몇 컷만 촬영하면 끝이다. 객실 창밖으로 바다가 스며들 듯 넘실거린다. 특히 서쪽 바다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건, 이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어느덧 바다 위로 노을빛이 충만하게 스며든다. ‘한 폭의 그림 같다’는 표현은 이런 풍경을 보고하는 말일 테다. 영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그 마음을 아는 듯 네스트는 호텔 객실을 영화감독과 뮤지션 등 아티스트를 위한 창작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고했습니다!”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박수 소리가 들리며 촬영이 끝났다. 오늘 하루 함께 땀 흘린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며 스태프가 하나둘 호텔을 빠져나간다. 배우 손예진의 사인을 꼭 받으리라고 다짐했던 한 호텔 관계자는 “벌써 가셨나요?”라며 무척 아쉬워했다.
여름 화보라고 했다. 벌써 궁금하다. 영종도 갈대밭 한가운데 ‘당신만의 은신처’가 아름다운 여배우와 어우러져 어떤 그림으로 펼쳐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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