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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찾아낸 향긋한 봄
전통시장에서 찾아낸 향긋한 봄
온몸이 나른해지고 밀려오는 춘곤증에 몸속의 에너지가 통째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이럴 땐 입맛을 돋워주는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봄나물이 생각나기 마련. 단단한 땅을 뚫고 불쑥 튀어 오른 봄기운과
싱그러운 향기를 가득 담고 있는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가득 담고 있어 춘곤증을 예방해주는 특효약이다.
따스한 햇살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봄나물을 찾으러 전통시장을 찾았다. 깔끔하고 편리해진 전통시장에서 봄을 가득 구입했다.
글 김윤경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봄나물은 역시 전통시장이다. 좌판 가득 푸짐하게 담긴 봄나물은 저렴하기도 하지만, 정겹고 싱싱하다.
흥정하는 즐거움과 기분 좋게 얹어주는 덤은 왠지 마음을 부자로 만든다.
사람 사는 맛이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은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남구 용남시장
규모는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알찬 용남시장. 다양한 채소에 가격표가 붙어있지만, 얼마든지 원하는 양만큼 조절해서 구입할 수 있다. 시종일관 다소곳한 미소를 짓는 ‘서산야채’의 박영화 사장은 고운 자태와는 달리 덤을 얹어주는 손길에 거침이 없다. 봄동 1kg에 2천500원이지만 2천 원어치만 구입하는 손님에게도 한 봉지 넉넉하게 담아준다.
계양구 병방시장
낭랑한 목소리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채소가게 하나가 눈에 띈다. 미소 가득한 얼굴로 쉴 새 없이 봄나물을 정리하는 ‘은성상회’의 김정화 씨, 요즘 나오는 봄나물 중 유채꽃이 피기 전인 3~4월에 먹어야 제맛이라는 유채나물을 겉절이로 만들어 먹거나 된장을 조금 넣고 들기름에 무쳐 먹으면 봄을 가득 느낄 수 있다고 추천한다.
▶유채 : 봄나물 특유의 쓴맛이 없고 데치면 달큼한 맛이 나서 아이들도 잘 먹는다. 칼슘과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400g 1천 원
▶참취 : 풋풋한 향이 일품인 참취는 칼륨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270g 2천 원
▶돌나물 : 향긋한 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400g 1천 원
▶방풍나물 : 갯바람을 이겨내고 자랐다고 해서 방(防)에 바람풍(風)을 써서 방풍나물이라 하는데, 같은 의미로 사람의 중풍을 막는 나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50g 2천 원
▶참나물 : 특유의 향을 지닌 참나물은 잎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400g 1천 500원
▶봄동 : 배추보다 잎이 두껍지만, 잎이 연하고 수분이 많아 아삭하고 고소하다. 씹을수록 단 맛이 전해진다. 400g 1천 원
▶씀바귀 : 비타민 ,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봄철 대표 채소 중 하나로, 씀바귀의 아릿한 쓴맛이 잃어버린 식욕을 찾아준다. 250g 2천 원
▶달래 : 봄 하면 역시 달래.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코를 쏘는 매운맛을 갖고 있는 달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200g 2천 원
▶냉이 : 뿌리에서 대지의 향이 풍기는 냉이는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알카리성 식품이다. 300g 2천 원
▶두릅 : ‘산채의 제왕’이라고하는 두릅은 몸에 활력을 공급해주고 피로를 풀어준다.
1팩에 5천 원
▶머위 : 쌉쌀한 맛이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칼륨과 칼슘, 인 철분, 나트륨 베타카로틴 등 몸에 좋은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270g 2천 원
▶민들레 : 이른 봄 풋풋한 어린잎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에도 넣는다. 민들레의 쓴맛은 위와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염이나 위궤양 치료에도 좋다. 170g 2천 원
※채소 가격은 3월 25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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