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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전통시장, 확 달라졌지 말입니다~”
가격을 비교하면서 제철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기에 전통시장만큼 좋은 곳도 없다. 흥정 끝에 얹어주는 덤으로 넉넉하고 푸근함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이 확 달라졌다. 현대적인 시설로 깨끗하게 단장해 장보기가 편할 뿐 아니라, 시장마다 특색 있는 사업들을 내세워 보고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시책을 알아봤다.
글 김윤경 본지편집위원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넓은 주차장, 편리한 서비스
_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편리한 주차시설, 산뜻한 아케이드, 고객지원센터, 다양한 편의시설 등 전통시장이 현대화의 새 옷을 입었다. 올해 우리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꾀하기 위해 21개 시장을 대상으로 24개 사업에 116억 3천여 만 원을 투입한다.
우선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를 위해 시장의 낡은 상가를 보수하거나 새로 설치하고, 방송장비,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CCTV 등 안전시설 및 다목적시설을 설치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민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남동구 구월시장과 모래내시장, 계양구 병방시장 등 3개 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선 68억 원이 투입된다.
잠깐!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는 계양구 병방시장 등 몇몇 시장은 일정금액의 물건을 구입하면 무료 주차권을 얻을 수 있다. 또 병방시장, 신기시장 등 일부 시장에서는 구입한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관광객의 눈에 비친 매력적인 시장
_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요즘 전통시장을 찾는 재미 중 하나는 다양한 문화체험이다. 시는 전통시장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문화·관광자원 및 특산품 등과 연계해 전통시장의 고유 기능을 살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적극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통합 웹쇼핑몰을 구축하는 등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관광형 야시장 등의 관광 콘셉트를 개발해 문화관광형 시장의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남구 용현시장,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 부평구 부평지하도상가 등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되어 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문화관광형 시장이었던 신기시장이 한국의 맛과 멋, 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명품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선도 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 25억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이 완성단계에 이르면 신기시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잠깐! 신기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외국인에게 전통시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를 본 떠 만든 신기통보를 시장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외국인은 물론,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볼거리 많아지고, 수준 높아진 전통시장
_ ‘골목형 시장’ 운영
전통시장의 차별화를 위해 ‘골목형 시장’을 육성한다. ‘골목형 시장’은 전통시장의 고유한 개성과 특색(1시장 1특색)을 발굴해 주민생활형 특화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우리시에서는 올해 남동구 구월시장, 서구 강남시장, 남구 주안시민지하도상가 등 3곳이 골목형 시장으로 선정돼 시장별로 1년간 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 기법 향상을 위해 남동구에 위치한 상인교육관에서 전통시장 ‘상인의식 혁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친절교육과 안전교육, 외국어교육, 창업전환교육 등을 실시해 시장 상인들의 지적 욕구를 채우고, 동시에 전통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는 취지다.
잠깐!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진행했던 용남시장이 오는 5월 7일 다문화페스티벌과 프리문화마켓 파티 페스티벌을 연다. 다문화 G.O 선발대회, 프리마켓 판매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페스티벌 참가 문의 010-9781-9442)
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전통시장
_ ‘1시장 1기업 자매결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을 위해서 ‘1시장 1기업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해 전통시장과 기업이 상생협력 사업을 펴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인천시장과 9개 전통시장 대표, 9개 기업체 대표 간 ‘1시장 1기업 자매결연’을 맺는다. 자매결연 기업체는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전통시장과 공동마케팅도 펼친다. 시는 전통시장 및 기업 특성에 맞는 상호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시장 1기업 자매결연’ 사업을 인천지역 군·구로 확대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 밖에 매년 전국 순회로 개최되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 인천 주요 전통시장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_ ‘소상공인 지원시책’ 추진
우리 시는 인천지역 전체 사업체의 86.6%를 차지하는 인천 소상공인을 위해 각종 지원시책을 발굴하고, 대기업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하나은행과 시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올해 인천에서 로컬푸드 한마당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신규 창업에 대한 자립 기반을 높이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홀로서기 창업금융자금 융자’를 연간 200억 원, 3년간 모두 6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시는 이 사업을 완료하면 소상공인 업체 약 2천 곳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고, 약 6천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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