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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도, 여덟 가지 즐거움

2016-07-01 2016년 7월호



팔미도, 여덟 가지 즐거움
팔미도는 오랜 세월 아무도 발 디딜 수 없는 섬으로 인천 앞바다에 조용히 숨죽여 있었다. 그 섬이 세상을 향해 품을 연건, 등대가 첫 불을 밝힌 지 106년 만인 지난 2009년이다. 팔미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싣는다. 곳곳에 긴긴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팔미도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섬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자유사진가



1 유람선 타고 낭만이 넘실
팔미도 여행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는 것으로 시작한다. 육지에서 섬까지는 뱃길로 45분 정도 걸린다. 그 길은 즐겁다. 갑판 위에 서면, 시원한 바람 밀려와 일상에 쌓인 고단함을 말끔히 씻어낸다. 머리 위에선 새우과자에 맛 들인 갈매기들이 빙빙 돌며 인사를 한다. 순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큰 다리인 인천대교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2 등대원의 삶을 엿보다
팔미도에 도착하면 문화해설사와 섬을 한 바퀴 돌며 섬과 등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섬이 작고 길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혼자 둘러봐도 괜찮다.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작은 건물 하나가 나온다. 한동안 해군의 교회로도 사용했던, 옛 등대 사무실이다. 등대원들이 일하던 모습과 당시 사용하던 다양한 장비가 재현돼 있다.



3 꺼지지 않을 ‘천년의 빛’
2003년은 팔미도 등대가 등불을 밝힌 지 100년 되던 해였다. 팔미도 등대 100주년을 기념해 ‘천년의 빛’ 조형물이 세워졌다. 등대 모양의 조형물이 가운데 있고, 그 주위로 빛기둥 100개가 둘러 서 있다. 팔미도 등대가 100년을 넘어 다가올 천년의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길을 밝히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4 옛 등대와 새 등대
팔미도 등대는 현재 등대원 세 명이 함께 불을 밝히고 있다. 지금 인천 앞바다를 비추는 등대는 2003년 12월에 새로 세웠다. 등명기는 10초에 한 번씩 빛을 뿜어내며 50킬로미터 너머까지 밤바다를 밝힌다. 바로 곁에는 1903년 6월 1일 처음 등불을 켠 옛 등대가 있다. 처음엔 90촉광 석유등을 사용했다. 당시 어부들은 무인도 꼭대기에서 밤새 깜박거리는 이 불빛을 보고 도깨비불이라고 생각했다. 옛 등대는 2003년에 제 임무를 넘기고 은퇴했다. 현재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돼 있다.



5 역사의 흔적 찾기
한 세기가 넘도록 우리나라 역사 한가운데 있던 팔미도에선 그 시간의 흔적을 좇을 수 있다. 등대로 가는 길에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연합군의 모습이 그려진 팔미도 벽화가 있고, 옛 등대 옆에는 맥아더 장군의 기념비가 있다. 손끝으로 시간을 거슬러 역사의 순간을 느껴본다. 섬에는 또 팔미도 등대역사관이 있고, 새 등대 건물 1층에는 디오라마 전시관이 있다. 등댓불을 켜고 인천상륙작전을 준비하던 긴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6 전망대에서 바다를 내 품에
새 등대 건물에 있는 하늘정원 전망대에 오르면, 서해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푸른 물결 위 크고 작은 섬들이 신비롭게 떠 있다. 맑은 날이면 실
미도와 무의도, 자월도, 영종도, 멀리 송도국제도시까지 시야에 닿는다.



7 둘레길 걷기
한 세기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섬엔 대자연이 살아 숨 쉰다. 울울하게 자란 소사나무숲 사이로는 둘레길이 고즈넉하게 나 있다. 천천히 숲길을 밟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공기가 달다.

8 팔미도 해변 즐기기
팔미도 선착장에 내리면 해변이 있다. 고운 모래사장이 소팔미도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여유롭게 걷기 좋다. 밀물 때에는 고둥과 소라 등을 잡으며 한참을 놀 수 있다.


팔미도 가는 길 연안부두 해양광장 전망대 1층에서 여객선을 타면 뱃길로 45분 정도 걸린다. 50분 동안 섬을 둘러보는 코스와 해수욕과 삼림욕 등을 더해 3시간 동안 여유롭게 섬을 즐기는 코스가 있다. 별도의 비용을 내면 선상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문의
현대마린개발 www.palmido.co.kr, 88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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