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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너풀거리듯

2016-07-01 2016년 7월호


그녀, 너풀거리듯


바람도, 시간도
답답하게 멈춰 선 원도심 골목. 
길냥이조차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제집 찾아 들어간 여름 한낮.
빨간 옷이 너풀거리듯 지나간다.
순간, 모든 풍경이 너풀거린다.
- 중구 율목동에서

글·사진 유동현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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