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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짐 싸~일단 떠나자!”
“얘들아 짐 싸~일단 떠나자!”
한낮 더위가 도무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해가 지고 밤이 되어도 딱히 시원한 기운이 돌지 않는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휴가철을 맞아 뭔가 즐거운 걸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더위도 떨쳐내고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가득 안겨줄 특별한 건 없을까? 이럴 땐 가까운 캠핑장으로 눈을 돌려보자. 웰빙 캠핑, 레저 캠핑, 감성 캠핑까지... 테마별로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이색캠핑장이 인기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학창시절 추억에서 자연을 느끼다 _강화캠핑파크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오래된 학교가 근사한 캠핑장으로 변신했다. 초지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들어가는 ‘초지리’마을에 들어선 ‘강화캠핑파크’는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 넓은 공간과 조용하고 깨끗한 주변 환경을 자랑한다. SBS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촬영한 곳이기도 한 이곳은 무엇보다 널찍한 운동장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끼와 닭, 양 등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과 간이 놀이시설도 구비돼 있다.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영화 상영관도 마련돼 있다. 가끔 주인장이 아이들을 위해서 기르던 양을 운동장에 풀어놓거나 가족대항 족구대회를 열어 캠핑 온 사람들 모두 친해질 수 있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실내에서는 학교 칠판에 그림그리기와 풍금치기 등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고, 주말에는 간단한 만들기 공예를 배울 수 있는 아트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 단위의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위치 : 강화군 길상면 신촌로 146번길 14-11
이용료 : 캠핑 4만 원, 글램핑, 12만 원,
인디언텐트 15만 원
문의 : 010-9005-3430
(cafe.naver.com/pp009)
하나 더!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을 운영한다. 교실을 개조해 생활관처럼 꾸민 공간이 있어서 단체 워크숍 장소로도 안성맞춤. 전기, 온수, 화장실, 샤워실, 취사장, 장비대여실 등의 편의시설 완비.
낮엔 수확하고 밤엔 별 보고 _마리원관광농원 캠핑장
‘팜핑’(Farmping)이 인기다. ‘팜(Farm)’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 ‘팜핑’에서는 수확의 기쁨을 체험하고 캠핑도 할 수 있다. 강화도 농산물에 반해 2012년 귀농을 결심한 주인장이 지난해부터 팜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리원관광농원캠핑장’은 장흥저수지와 초지평야, 그리고 바다까지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지형을 이용해서 만든 다양한 사이트가 매력적. 어느 사이트를 이용해서 텐트를 치든지 시원한 풍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가족영농 체험단을 운영해 월별로 감자, 속노랑고구마, 섬옥수수, 강화순무 등 강화특산물 심기와 수확체험을 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 감성캠프 원목의자, 쑥캔들, 쑥비누 등 자연 친화적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과 아이들을 위한 모래밭놀이터가 한편에 마련돼 있다. 바비큐장을 비롯해 언제나 뜨거운 물이 나오는 개수대와 건식 화장실, 깔끔한 사우나 시설은 이미 캠퍼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위치 : 강화군 길상면 장흥로 101길 6
이용료 : 평일 4만 원, 주말 5만 원
문의 : 010-9747-4377 (cafe.naver.com/mariwon)
하나 더! 캠핑을 왔지만, 막상 텐트에서 자는 게 부담스럽다면 마리원에 마련된 별도의 숙박시설을 이용해보자. 주로 나이 지긋한 부모님을 모시고 온 캠퍼들이 종종 이용한다.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다 _문라이트 캠핑장
여름 하면 역시 물놀이가 빠질 수 없다. 30도를 웃도는 한낮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액티브한 물놀이와 자연을 즐길 수 곳이 바로 ‘문라이트 캠핑장’이다. 캠핑장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웨이브와 직선의 롱 슬라이드가 설치된 ‘누리워터파크’가 있어 캠핑과 함께 제대로 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35동의 텐트가 설치가능하고 트레일러, 캐러밴의 진입도 가능하다. 캠핑장 앞쪽으로는 갯벌이 펼쳐진 바다가 있어 시야가 좋으며 강화나들길 8코스가 인접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도보 10분 거리에 선두리 어시장이 위치해 신선한 해산물까지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것도 매력. 무엇보다 이곳 캠핑장의 매력은 호텔처럼 깨끗한 편의시설에 있다. 캠퍼 커뮤니티의 편의시설에 대한 칭찬 댓글이 감동적이다.
위치 :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656
이용료 : 평일 비수기 3만 원, 성수기 4만 원 / 주말 비수기 4만 원, 성수기 4만 5천 원
문의 : 010-9010-0650(cafe.naver.com/moonlightcamping)
하나 더! 사이트는 잔디와 파쇄석 사이트로 나눠져 있으며,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의 간격이 여유로워 차를 그냥 세워놓는 루프톱도 가능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래 놀이밭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갯벌체험과 그림 같은 노을을 맘껏 누리다 _바다애 캠핑장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화리 마을에 위치한 ‘바다애 캠핑장’은 빼어난 경관에 마음이 먼저 홀딱 반한다. 드넓은 갯벌과 솔섬을 배경으로 저물어가는 태양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캠핑장 분위기는 ‘바다애’라는 글자에 딱 어울린다. 상큼한 갯내음, 파도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가운데 눈앞 가득 펼쳐진 매력적인 갯벌에서는 갯것을 건져 올리는 분주한 손길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을로 세상이 붉게 물드는가 싶더니 해가 숨어버린 하늘엔 이내 초롱초롱한 별들이 수놓는다. 바다를 내 것처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바다애 캠핑장’은 바닥이 파쇄석으로 되어 있어 물 빠짐이 좋아 비가 와도 물이 고일 걱정이 없다.
위치 :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1585
이용료 : 평일 비수기 3만 원, 성수기 4만 원 / 주말 비수기 4만 원, 성수기 5만 원
문의 : 010-4911-6564(badaecamping.com)
하나 더! 캠핑장이 바닷가 바로 앞에 있어서 바닷바람에 모기가 많지 않다. 썰물 때 조개잡이도 가능하지만, 밀물 때는 해수욕도 가능하니 이곳을 찾을 땐 물놀이용품을 잊지 말고 챙겨 가자.
인천 도심과 숲속의 캠핑장 정보
강화도뿐 아니라 인천 곳곳에는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캠핑장이 많다.
도심 또는 숲속, 강가에서 얼마든지 캠핑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인천대공원 너나들이 캠핑장
숲이 울창한 인천대공원 안에 마련된 야영장은 숲속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면적 2만9천370㎡에 야영지 103면으로 드넓게 조성된 이곳은 잔디광장, 매점,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을 갖추어 편리함을 높였다. 자가텐트존, 풀세트존, 반세트존, 단체존, 임대텐트존이 있으며, 비용은 2만1천 500원~15만 원 선이다.
(문의 465-2600, iparkcamp.com)
송도스포츠캠핑장
송도스포츠캠핑장은 송도스포츠파크 내에 위치해 스포츠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내수영장, 스쿼시장, 인공암장, 축구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박이 가능한 숙영지역과 간단하게 바비큐만 할 수 있는 피크닉존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게 특징! 4인 기준 평일 1만 3천 원, 공휴일 1만 8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피크닉존은 1일 3천 원으로 저렴한 이용료가 매력적.
(문의 899-4887, www.eco-i.or.kr/camping)
아라뱃길두리생태공원캠핑장
경인아라뱃길에는 파크웨이와 자전거도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고 생태공원이 푸르게 드리워 있다. 아름다운 수향 6경인 두리생태공원안에 캠핑장이 있다. 요금은 2만 원에서 2만5천 원. 아라뱃길 곳곳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에서 시간당 4천 원으로 저렴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10-3824-0426, www.riverguide.go.kr)
왕산가족오토캠핑장
영종도 서쪽 끝에 위치한 왕산캠핑장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지만, 숲속 야영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다. 텐트가 부담스러운 초보 캠퍼들을 위한 다양한 캐러밴과 글램핑장이 마련되어 있다. 요금은 성수기 토지 4만 원, 데크 5만 원, 캐러밴 12만 원~18만 원, 글램핑 14만 원~16만 원
(문의 1588-3266)
인천송도국제캠핑장
송도 근린공원에 위치한 인천송도국제캠핑장은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가 이용했던 캠핑장으로 유명세를 떨친 곳. 공원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탁 트인 인천 앞바다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다.
(문의 815-5008, www.hobbit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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