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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는 내리고 낭만은 올리고

2016-08-01 2016년 8월호



온도는 내리고  낭만은 올리고

해를 피하고 그늘을 찾는 데 급급하느라 몰랐다. 여름이기에 누릴 수 있는 낭만과 여유를…. 해가 뉘엿뉘엿 지고 시원한 바람이 목덜미의 땀을 씻어 내면, ‘아, 여름은 참 멋진 계절이구나’ 싶다. 그냥 보내기엔 길고도 무더운 여름. 온도는 내리고 낭만은 올리는 도심의 피서지를 찾아서.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자유사진가, 김상덕 자유사진가 





여름의 절정, 얼음 세상으로 탈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욕망은, 피어리를 북극점에 아문센을 남극점에 다다르게 했다. 오늘날 극지는 인류의 미래와 연결된 연구의 대상이다. 극지체험 전시회가 ‘극지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를 주제로 우리나라의 남극조약 가입 3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극지연구소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모항이 있는 극지연구의 중심지 인천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 한다. 극지 영상 체험존의 스크린에선 눈이 시리도록 하얀 눈과 빙하, 오로라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리는 ‘북극의 눈물’을 바라봐야만 할 때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극지 연구 장비 체험존에선 1분 거리에도 10년은 버틸 옷을 입고 나서야 하는 극지인의 삶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다.


2016 극지체험전시회
계양구 방축로 21 인천어린이과학관 기획전시실 
운영 일시  8월 28일(일)까지.
화요일~일요일(월요일은 휴무)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70-4470-9011,

www.icsmuseum.go.kr

INFORMATION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임학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다. 전시 외에도 남극 대원과의 화상 통화, 아라온호 조립대회, 황제펭귄과 북극곰 종이접기 등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그 안은 지금 한겨울, 아이스링크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여름의 절정, 탈출할 곳이 필요하다. 선학 국제빙상경기장에는 인천에 하나뿐인 아이스링크가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의 공기를 가르고 들어선 얼음 세상은 소름이 오싹 돋을 만큼 차갑다.?2015년 3월에 문을 연 선학 국제빙상경기장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국제규격의 스케이트장이다. 1층 링크는 일반 시민에게 열려 있다. 가족 친구 연인이 두 손 꼭 잡고 달리고, 넘어지면 서로를 일으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한편에서는 피겨 스케이터가 우아한 몸짓으로 은반 위를 미끄러지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지하 1층의 링크는 빙상 스포츠 선수들과 동호회원들의 공간이다. 링크에선 때마침 우리나라 세 번째 아이스하키단인 ‘대명 킬러웨일즈’의 연습이 한창이다. 선수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2017년까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차가운 얼음판 위 사나이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한여름 더위 따위는 단번에 날려버릴 기세다.



선학 국제빙상경기장
연수구 경원대로 526
운영 일시  평일 오후 1시~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오후 6시
문의  821-5723,
www.seonhakicerink.or.kr

INFORMATION  스케이팅 강습은 매월 23일부터 30일까지 경기장 홈페이지 및 현장 매표소에서 신청 받는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천 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 원. 지하 1층에는 컬링 경기장이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선학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시원하게 물놀이 후, 바비큐 타임

물이 있는 곳이라면, 특별한 계획 없이도 이 여름이 즐겁다. 굳이 규모가 큰 워터파크를 찾아 멀리까지 갈 필요 없다. 돗자리 하나 달랑 들고 가 한나절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물놀이장이 동네에도 얼마든지 있다. 올여름 계양 아시아드양궁장에 근사한 야외 수영장과 피크닉장이 들어섰다. 대형 성인풀, 청소년풀, 유아풀 등 7개의 수영장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이동식이라 기존의 워터파크에 비해 스릴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30미터에 이르는 대형 슬라이드는 비명을 지르지 않고는 탈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스파이더맨이 돼 인공 암벽을 오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자연 안에서 모처럼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약 2만 2천 644㎡(6천850평)에 이르는 천연 잔디 위에는 바비큐 피크닉장이 들어서 있다. 색색의 텐트가 옹기종기 모인 풍경이 사방을 둘러싼 빌딩 숲을 졸지에 낯설게 만든다.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후 피크닉장… 지글지글 바비큐 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후텁지근한 여름 공기를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계양 워터파크 & 피크닉장
계양구 봉오대로 855
(서운체육공원 내 계양 아시아드 양궁장)
운영 일시  8월 21일까지.
문의  1588-6180


INFORMATION   워터파크에는 대형 성인풀, 레저풀, 에어 슬라이드, 유아풀 등이 다양하게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6천 원. 어린이 전용 암벽등반 체험존도 있다. 이용요금은 3천 원. 바비큐 시설은 1인 당 2천 원이며 4인 이상 이용 가능하다. 잔디 위에서 물총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여긴 외국 아닌 송도’ 풀이 있는 레스토펍

‘풀사이드 228’은 도심의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다. 레스토랑 안에 작은 수영장이 있어 마치 따듯한 나라의 리조트에 온 듯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전국적으로 호텔을 제외하고 풀이 있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이곳이 유일하다. 연수구 송도동 22-8번지에 자리 잡고 있어 가게 이름에 숫자 228이 붙었다. 같은 공간이지만 낮과 밤 색다른 매력이 흐른다. 낮에는 가족이 즐겨 찾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해가 지면 연인을 위한 펍으로 은밀하게 변신을 한다. 이곳은 분위기는 물론 맛으로도 소문을 제대로 타고 있다. 추천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빚은 리코타 치즈에 야채를 싱그럽게 버무린 리코타 치즈 샐러드, 크림과 토마토소스에 탱글탱글한 새우를 곁들인 슈림프 로제 파스타다. 여기에 헤밍웨이가 사랑한 ‘쿠바의 낭만’ 모히토를 한잔 들이켜면 온몸이 나긋나긋하다. 바쁜 일상에 잠시 여유가 찾아드는 순간이다. 풀사이드 228은 송도점에 이어 지난달 1일, 청라에 2호점을 열었다.






풀사이드 228
연수구 해돋이로 157(송도점),
서구 경서동 346-2(청라점)
운영 시간  평일 오전 11시~새벽 2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일요일은 오후 12시까지. 
문의  817-0000(송도점),
569-0228(청라점)


INFORMATION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 풀장은 여름에만 예약제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운영한다. 만 9세 이하만 이용할 수 있으며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가격은 파스타가 1만 5천 원 대, 피자가 1만 9천 원 대, 에이드가 5천 원 대로, 음식의 질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





이열치열, 더위잡는 화끈한 맛  

덥다. 기온이 쭉 올라가니 입맛은 뚝 떨어진다. 하지만 면발이 탱탱하게 살아 있는 면 요리, 이열치열 화끈하게 입맛을 당기는 맛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닭강정, 쫄면, 공갈빵…. 온 세상에 입맛 당기는 먹거리 천지지만, 신포시장엔 평범하면서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맛이 있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30년 전통의 ‘신포 닭강정’이다. 매콤한 고추기름 소스에 흠뻑 버무려 땅콩가루를 살살 뿌린 닭강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갓 버무려 김이 모락모락 날 때는 물론이고 시간이 지나도 식감이 바삭바삭하다. 길거리 음식 호롱 낙지는 방송에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낙지를 통째로 꼬치에 끼워 돌돌 감아 소스를 발라 구워 먹는 맛이 그만이다. ‘손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매운맛 소스가 구미를 확 당긴다. 디저트 카페 ‘미얌미얌’은 문을 연지 한 달이 안 된 숨은 명소다. 색색이 고운 마카롱과 파이, 아이스크림이 시선부터 맛있게 사로잡는다. 천연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손수 만들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특히 솜사탕을 얹은 에이드는 한 입 머금으면, 그 달달함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신포국제시장 테이스티 로드 
중구 우현로 49번 길 11-5
운영 일시  오전 9시~오후 6시(매월 첫째 주 일요일 휴무)
문의  772-5812, sinpomarket.com (신포 닭강정 777-8848, 미얌미얌 010-8273-8285)


INFORMATION  시장 내 신포국제시장지원센터에는 수유실,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관이 있다. 경인선 동인천역 2번 출구로 나와 신포동 방면으로 100미터, 수인선 신포역 4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도시의 불빛 쏟아지는, 밤의 공원

그냥 보내기엔 길고도 아쉬운 여름밤, 송도센트럴파크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수평선 위로 어둠을 밀어내고 하나둘 솟아오르는 불빛. 태양 아래 감춰졌던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동북아무역타워와 G타워가 어둠 속에서 찬란한 빛을 뿌린다. 신비로운 자태의 트라이볼은 마치 지구에 착륙한 UFO 같다. 공원 한가운데 검은 물길을 가로지르며, 그 풍경을 눈에 담아도 좋다. 중간 중간 아치형의 다리를 지나는 물길 1.8킬로미터는, 저마다 아름다움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수상택시는 평일에는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운항을 한다. 땀 흘리며 열대야에 당당히 맞서도 좋다. 조깅을 하거나, 공원 내 잘 닦은 길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아 보자. 밤공기를 가르며 싱싱 달리노라면, 얼굴에 스치는 바람조차 자유롭게 느껴진다.




송도센트럴파크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196(송도동) 송도센트럴파크
문의  721-4406


INFORMATION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에서 내린다. 공원 입구에 있는 이스트보트하우스에서 카누와 카약, 전기 보트, 자전거를 대여해 탈 수 있다. 수상 택시는 웨스트보트하우스에서 탄다. 공원을 둘러보는 데 20여 분 걸린다. 문의 송도코마린 이스트보트하우스 070-4189-4609, 웨스트보트하우스 070-423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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