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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말리기

2016-10-07 2016년 10월호




안주 말리기

고양이 손탈까 봐 노심초사했습니다.
할머니의 묘안은 빨랫줄입니다. 
살랑살랑 꾸들꾸들.
바람과 햇빛이 할아버지의 안주를 숙성시킵니다.
이제 고양이는 밥상 밑에서
얌전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가을, 모든 게 자알∼ 익어갑니다.
-동구 화수동 화수부두 

글·사진 유동현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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