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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용절벽, 관광산업이 열쇠
인천 고용절벽, 관광산업이 열쇠
글 정치오 (사)관광산업연구원장
관광산업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싱가포르에서는 2010년 각각 6조 원이 투자된 비즈니스마이스 중심의 마리나베이샌즈와 가족휴양형인 리조트월드센토사가 개장했다. 이 두 복합리조트가 싱가포르 GDP의 1.5~2%를 차지하며 일자리 4만6천 개를 창출하고 있다. 이 영향을 받아 각 국가와 도시들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은 2017년 3월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 1차 개장을 준비 중이며, 현재 사업 승인이 난 2개의 복합리조트가 2019년,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이 마카오나 싱가포르, 기타 아시아 국가들에 세워지고 있는 복합리조트들과의 관광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몇 개의 복합리조트가 더 세워져야 할 것으로 본다.
복합리조트는 시설의 대형화, 복합화, 집적화 때문에 1개당 최소 3천명 이상 수천, 수만 명의 종업원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고용절벽 시대에 인천에 엄청난 취업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각 대학을 비롯한 인천 지역사회는 인천 출신 학생들의 복합리조트 취업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칫 인천의 복합리조트가 인천 출신 학생들이 아닌 타 시도 학생들의 취업길만 열어주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내가 만난 복합리조트 경영자는 운영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확보가 어려우면 외국 인력을 데려다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복합리조트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과 국제 매너, 인성을 갖춘 직원을 필요로 한다. 인천에는 이런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아주 부족하다. 필자와 몇몇 뜻있는 교수들은 인천 출신 학생들의 복합리조트 취업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학교경영진의 교체로 진행이 지지부진해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에 이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인천 지역사회가 이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생들의 취업을 걱정해야 할 인천의 대학들이 손을 놓고 있으면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되고 인천에 복합리조트를 도입하는 명분도 반감되기 때문이다. 인천에 있는 대학의 총장님과 대학 경영진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 늦기 전에 관광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 인천시 당국에는, 복합리조트의 인천 출신 학생 고용 의무화를 위한 조례를 서둘러 제정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내 가슴에 새긴 한 구절
공적인 생활의 어떤 성공도 가정에서의 실패를 보상해 줄 수 없다.-벤저민 디즈레일리
육십 고개를 넘은 지금 되돌아 보니 내 삶은 내 가정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었고 내 가정은 내 삶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가정의 행복이 곧 삶의 최고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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