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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공항 가는 길’

2017-01-04 2017년 1월호

두근두근, ‘공항 가는 길’

‘all_ways_Incheon’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110여 년 전 제물포항을 열고, 철도의 역사를 시작한 인천으로부터, 길은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땅 길, 바닷길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새로운 하늘길도 인천에서 열렸다. 그 길 위에 서서 인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본다. 그 첫 번째로, 새 땅을 지나 바다 위 쭉 뻗은 다리를 건너 세계로 활짝 열린 하늘길을 달렸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출발지, 새 땅

2015년 기준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1년 연속 1위, 세계 국제 화물 운송 3위, 세계 국제 여객 운송 8위….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2001년 3월, 대한민국의 땅 길과 바닷길을 열었던 인천에 새로운 하늘길이 열렸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완벽한 개항. 인천국제공항이 생기면서 섬의 운명도 바뀌었다. 용유도와 영종도는 한 몸이 되었고, 그 한가운데 거대한 활주로가 나고 도시가 들어섰다. 육지와 섬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서 낙도였던 섬은 세상과 성큼 가까워졌다.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영종지구로 가려면 두 다리 중 하나를 건너야 한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영종대교를 타고 가거나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대교를 건너는 방법이 있다. 이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영종지구는 2003년에 지정된 ‘대한민국 제1호’ 경제자유구역이다. 각각 비즈니스 IT·BT 도시, 금융·관광레저·첨단산업 도시, 물류·관광 도시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지금 이 순간에도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오늘은 대한민국의 내일이다. 미래의 희망 품은 새 땅에서 바닷길을 지나, 세계로 높이 날아오르는 새 하늘길로 간다.
공항 가는 길, 창밖으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의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바다가 메워져 육지가 되고 그 위에 도시가 세워질 줄 그 누가 상상했던가. 인간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는 지금 낯선 콘크리트 빛을 지우고 자연의 푸름과 사람의 온기를 채우고 있다.





경유지, 새 바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어느 길을 선택하든 그 끝마다 바다에 이른다. 제2경인고속도로 송도 부근에 다다르자 거대한 다리가 자태를 드러낸다. 인천대교는 한눈에 봐도 경이롭다. 육지와 섬을 하나로 잇는 21.38㎞의 다리는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긴 다리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라는 말이 실로 느껴진다.
영국의 건설 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선정한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10 Wonders of the Construction World)’이자, 미국토목학회가 국내 최초로 선정한 ‘세계 5대 우수 프로젝트’. 2009년 10월 16일, 인천대교가 놓이면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가 단 15분 만에 이어졌고, 서울 남부 및 수도권 이남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통행 시간이 40분 이상 단축됐다.
5분 즈음 달렸을까. 시선을 가로막던 콘크리트 가드레일이 사라졌다. 12.3㎞에 이르는 인천대교의 바다 구간이 시작된 것이다. 경쾌하게 달리던 자동차의 속도를 조금 줄인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 그리고 바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어 63빌딩의 높이와 비슷한 238.5m의 주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가 인천대교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다. 208개 케이블이 얽힌 주탑이 다리를 튼튼히 지탱하고, 100년 수명을 자랑하는 육중한 교각이 다리 밑을 든든히 떠받치고 있다. 그 넘치는 위용이 가슴에 강렬한 느낌표를 던진다.





도착지, 새 하늘

그렇게 바다 위 고속도로를 달려 영종지구에 다다랐다. 눈길 닿는 곳마다 바다가 푸르게 펼쳐져 있다. 그 위로 비행기가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풍경이 낯설고도 설렌다. 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어디론가 떠나기 위한 정거장쯤으로 여겼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섬 곳곳 발길 닿는 곳마다 여행의 목적지가 될 만한 매력이 깃들었기 때문이다.
섬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해변이 줄지어 있다. 마시안 해변은 모래 둔덕에 해송이 아름드리 드리워 아늑하다. 선녀바위 해변은 야트막하지만 야성미 넘치는 갯바위들이 해변을 메워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해 질 녘에는 왕산 해변에 닿아야 한다. 이곳은 ‘용유 팔경’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노을빛이 붉고 아름답다. 섬과 바다가 다가 아니다. 아시아 최초의 체험형 드라이빙 센터, 유럽에서도 찾아오는 디자인 호텔 등 새롭고 흥미로운 요소는 여행자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충분하다.




바다를 끼고 쭉 뻗은 도로를 따라 하늘길을 향해 달려간다.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이 왜 붙었는지 인천국제공항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밤의 적막을 깨고 거대한 자태를 드러내는 공항은 찬란하고 아름답다. 2017년, 개항 16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은 어느 공항과 견주어도 어깨 으쓱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성장했다. 공항은 지난 2008년 2단계 그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계류장, 교통 시설 등 공항 핵심 시설을 확충하는 3단계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 공항의 또 다른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이제 더 높고 드넓은 새 하늘길이, 대한민국 인천에서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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