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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은 길 / 시대의 길목 개항장
2017-01-05 2017년 1월호
인천의 冊
인천문화재단과 한국근대문학관이 공동 기획하는 ‘문화의 길 Ⅱ’ 총서는 역사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그려가는 새로운 문화 지도다. 지역에서 한국 사회의 근대성을 조명하는 기획을 통해 지역 문화의 어제를 성찰하고 오늘을 점검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생활사의 근거지로서 지역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다. 최근 ‘문화의 길 Ⅱ’ 총서로 「시대의 길목 개항장」과 「시간을 담은 길」이 발간되었다.
「시간을 담은 길」
경인가로 따라 인천을 걷다
배성수 지음 | 글누림 | 2016년 12월 20일 출간 |14,000원
경인가로(京仁街路).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군까지 이어지는 국도 46호선의 인천-서울 구간을 말한다. 개항 이후 지금까지 인천과 서울을 이어주는 통로로 기능해온 덕에 여기에는 이 길을 오간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쌓여 있다. ‘시간을 담은 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길을 직접 걸어본 저자가 여기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과 사람들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서술 방식 때문에 기행문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인가로가 시작되는 중구 해안동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부천과의 경계를 이루는 부평구 구산동까지 열 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각각의 길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듯하지만, 또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저자는 길에 덮여 있는 시간의 흔적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길을 둘러싼 주변 공간도 함께 바라보고자 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길은 공간을 이어주는 통로일 뿐 아니라 공간을 가르는 경계이기 때문”이다. 인천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인천에 살면서 인천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시대의 길목 개항장」
제물포를 드나든 에피소드
유동현 지음 | 글누림 | 2016년 12월 20일 출간 |14,000원
개항장은 현재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흔적과 빛바랜 사진, 활자 자료 등을 통해 지금도 종종 접하는 시간과 공간이다. 그곳은 ‘기억’의 가시거리에 있다. 저자는 그곳 그 시간을 ‘역사(歷史)’로 보지 않고 ‘서사(徐事)’로 접근했다. 『시대의 길목 개항장』은 학술서나 논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미있게 엮어보자’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 하와이 이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금광 노다지-최불암-복혜숙-용동권번-하와이 조선인 포로-인하대-이승만 동상으로 이어갔다.
논문거리에 끼지 못하는 부스러기 이야기를 엮어 하나의 에피소드로 꾸몄다. 본 책은 1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마치 천 조각을 모아서 보자기 하나 만들어보겠다는 심정으로 서툰 바느질을 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개항기의 시간과 공간을 ‘그때 그곳’에 가두지 않고 이야기를 현재까지 끌어 내오려고 노력했다. 특히 인천 개항장을 얘기하면 으레 쳇바퀴 돌리는 ‘최초, 최고’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인천문화재단과 한국근대문학관이 공동 기획하는 ‘문화의 길 Ⅱ’ 총서는 역사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그려가는 새로운 문화 지도다. 지역에서 한국 사회의 근대성을 조명하는 기획을 통해 지역 문화의 어제를 성찰하고 오늘을 점검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생활사의 근거지로서 지역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다. 최근 ‘문화의 길 Ⅱ’ 총서로 「시대의 길목 개항장」과 「시간을 담은 길」이 발간되었다.
「시간을 담은 길」
경인가로 따라 인천을 걷다
배성수 지음 | 글누림 | 2016년 12월 20일 출간 |14,000원
경인가로(京仁街路).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군까지 이어지는 국도 46호선의 인천-서울 구간을 말한다. 개항 이후 지금까지 인천과 서울을 이어주는 통로로 기능해온 덕에 여기에는 이 길을 오간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쌓여 있다. ‘시간을 담은 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길을 직접 걸어본 저자가 여기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과 사람들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서술 방식 때문에 기행문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인가로가 시작되는 중구 해안동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부천과의 경계를 이루는 부평구 구산동까지 열 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각각의 길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듯하지만, 또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저자는 길에 덮여 있는 시간의 흔적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길을 둘러싼 주변 공간도 함께 바라보고자 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길은 공간을 이어주는 통로일 뿐 아니라 공간을 가르는 경계이기 때문”이다. 인천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인천에 살면서 인천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시대의 길목 개항장」
제물포를 드나든 에피소드
유동현 지음 | 글누림 | 2016년 12월 20일 출간 |14,000원
개항장은 현재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흔적과 빛바랜 사진, 활자 자료 등을 통해 지금도 종종 접하는 시간과 공간이다. 그곳은 ‘기억’의 가시거리에 있다. 저자는 그곳 그 시간을 ‘역사(歷史)’로 보지 않고 ‘서사(徐事)’로 접근했다. 『시대의 길목 개항장』은 학술서나 논문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미있게 엮어보자’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 하와이 이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금광 노다지-최불암-복혜숙-용동권번-하와이 조선인 포로-인하대-이승만 동상으로 이어갔다.
논문거리에 끼지 못하는 부스러기 이야기를 엮어 하나의 에피소드로 꾸몄다. 본 책은 1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마치 천 조각을 모아서 보자기 하나 만들어보겠다는 심정으로 서툰 바느질을 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개항기의 시간과 공간을 ‘그때 그곳’에 가두지 않고 이야기를 현재까지 끌어 내오려고 노력했다. 특히 인천 개항장을 얘기하면 으레 쳇바퀴 돌리는 ‘최초, 최고’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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