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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ㆍ드라마 촬영지로 떠오르는 인. 천.
영화ㆍ드라마 촬영지로 떠오르는 인. 천.
지난 2016년 설 연휴 극장가를 ‘검사외전’이
독식했던 것처럼, 이번 설 연휴는 ‘공조’와 ‘더 킹’ 두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압도적으로 휩쓸었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지난해 인천시가 촬영을 지원한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영화, TV 드라마, CF 등의
촬영 장소로 인천이 인기를 끌면서 안방과 극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 인천영상위원회
인천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도시다. 미국 뉴욕 못지않은 스마트한 송도국제도시부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원도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숨어 있다. 이런 매력으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 주목받았다. 올해에도 1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광고가 인천에서 촬영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영화 및 드라마 촬영 명소로 떠오른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다. 인천시가 영화와 드라마를 활용한 도시 홍보와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 섭외와 행정 지원을 도와주는 인천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인천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 실적은 2013년 57편, 2014년 75편, 2015년 93편, 2016년 103편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자리를 잡고 있다. 단순히 지원 작품 수의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촬영 회차를 살펴보면 2015년과 비교해 24%(68회) 증가한 352차례 촬영이 이뤄지며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구와 연수구에서 각각 52편과 38편의 작품 촬영이 진행됐다. 인천국제공항과 개항기 근대 건축물, 차이나타운 등이 있는 인천 중구와 송도국제도시가 인기를 끈 결과였다.
이 밖에도 시는 아예 종합촬영소를 조성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서울과 가깝다는 이점을 살려 수도권 영화 제작 수요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는 중구 인천내항 8부두 창고(상상플랫폼), 강화군 고인돌체육관 부지 일대, 서구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 등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침과 신축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개관 시점은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가 부산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2020년 6월쯤이다.
인천은 영화 제작사가 밀집한 서울에서 가깝고 송도·영종·청라 등 신도시는 교통 통제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다만 영화·드라마 스튜디오가 없어 그동안 대부분 현장 촬영이 주를 이뤘다. 시는 새로 조성할 인천의 종합촬영소가 남양주촬영소의 빈자리를 메우고 명실상부한 ‘영화 촬영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 촬영을 마친 개봉작 및 개봉 예정작
공조 / 현빈, 유해진 주연
대세 배우 유해진이 남한 형사로, 반가운 조각 미남 현빈이 북한 형사로 출연하는 ‘공조’는 지난 설 연휴 4일간 무려 269만3천76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군가에 의해 비밀로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찾아내기 위해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힘을 합친다는 내용.
촬영지 : 서부경찰서, 인천국제공항
더 킹(The King) / 조인성, 정우성 주연
지난 1월 18일 개봉한 ‘더 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어 하는 검사 박태수가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는 검사장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으로 승승장구한다는 내용이다.
촬영지 : 십정동, 배다리 인근
리얼(REAL) / 김수현 주연
김수현이 액션 누아르 장르에 첫 도전한 영화. 화려한 도시 속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려는 무자비한 야심가 ‘장태영’으로 분한 김수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촬영지 : 송현터널, 송도센트럴로, 로봇랜드로, 쉐라톤호텔
V.I.P / 장동건,김명민 주연
박훈정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금월’의 창립 작품으로,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 공작원,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 등이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촬영지 : 강화군청, 강화군 창하리 선착장, 강화군 덕화리 인근
하루 / 김명민, 변요한 주연
사고로 딸을 잃은 의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하루 동안 딸을 되살리기 위해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촬영지 : 송도 센트럴파크 지하 주차장, 인천국제공항, 송도2교 도로,
트라이볼 부근 인도, 스마트밸리 앞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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