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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조물락 조물락~ 나무로 놀자!
뚝딱뚝딱~조물락 조물락~
나무로 놀자!
집, 가구, 장난감, 생활용품에서 편안한 휴식처까지,
우리는 나무를 통해 많은 것을 얻는다.
너무 익숙해 모르고 지내던 나무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구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바로 인천대공원에 조성된 목재문화체험장이다.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 최준근자 유사진가
가구 만들고, 놀이도 하는 친환경 공간
인천대공원 정문을 지나 왼쪽 방향. 목재 스크린으로 꾸며진 세련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널찍한 마당을 통과해 들어선 건물 입구부터 진한 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나무로 된 바닥을 걷는 느낌도 경쾌하다. 천정과 벽면 모두 국산 편백나무로 시공했다는 이곳은 오는 4월 문을 열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이다. 체험장은 크게 목재 가구 DIY 작업장과 놀이체험장으로 이뤄져 있다. 1층 DIY 작업장에서는 의자와 탁자, 책장부터 책꽂이, 메모판, 독서대, 연필통 등 부모와 아이가 원하는 제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거친 나무를 다듬고 자르는 과정의 연속이지만 쾌적함이 느껴진다. 작업대 한가운데 톱밥 등을 빨아들이는 최첨단 집진시설이 갖춰진 덕분이다. 다른 한 편에는 대형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목공기계실도 있어 원하는 가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향후에는 생활 목공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목공수강반도 열릴 예정이다.
나무로 느끼고 즐기고 배우는 힐링 공간
부모가 목재 체험에 빠져 있는 동안에는 2층 놀이체험장이 아이들을 책임진다. 이곳은 놀이를 통해 목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블록 쌓기, 소꿉놀이, 공구 체험, 편백나무 볼풀장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 화려하거나 요란한 시설과 놀잇감 대신 나무의 결과 색을 살린 시설로 꾸며져 시야가 자극적이지 않다. 또 은은한 색감과 촉감이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맘껏 뛰놀고 어른들은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면 어린이 목공 체험을 해보자. 평일은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이용객을, 주말은 개인 체험자를 중심으로 운영될 목공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문패와 팽이, 목걸와 펜던트, 자동차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제 편백나무로 하트 문패를 만들 거예요. 편백나무에서는 좋은 물질이 배출되어 나쁜 세균을 막아준답니다. 그럼 스틱 사포로 나무를 부드럽게 만들어볼까요?” “예~!”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스틱 사포로 나무 결을 다듬고, 조각을 붙여 장식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거우면서도 사뭇 진지하다.
TIP
목재체험장은 3월 한 달간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사 및 원생, 다문화·한문화가족, 아동복지시설 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체험을 희망하는 사람은 인천대공원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또한, 1층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해 인화해주는 포토 프린트 서비스도 제공된다. 시범 운영 기간 중 체험료 및 재료비는
무료이며, 4월 개장 이후에는 1~2천 원의 체험료와 각각의 목제품에 따라 재료비를 받는다. 문의) 440-5822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은 자연 공원이다. 관모산과 상아산이 병풍 드리우듯 감싸 안은 곳을 그냥 담장
쳐서 ‘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자연환경이 다양한 놀이터인 셈이다. 사계절이 넉넉한 인천대
공원은 계절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곧 봄이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미리
미리 챙겨보자.
인천수목원
25만5천859㎡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인천대공원 수목원. 도시녹화식물원과 희귀자생비교식물원, 테마식물원 등 3개 지구, 43개 전시원에 천여 종이 넘는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이왕 인천대공원에 들렀다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일 3회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산림치유 프로그램
산림치유지도사와 대공원 안에 있는 숲길을 맨발로 걷고, 명상의 시간을 갖거나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4월부터 11월 초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전·오후 2시간씩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편백나무, 소나무, 전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인천대공원 숲길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유아 숲 체험
유아 숲 체험원은 2011년부터 운영, 현재까지 약 5만여 명의 아이들이 꿈과 상상력을 키워왔다. 올해 는 11월까지 정규반, 수시반, 특별반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정규반과 수시반은 5~7세 유아로 인천 지역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만 신청 가능하지만, 특별반은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주 토요일
(3~6월, 8~11월)에 진행된다. 5~7세 아동이 있는 가정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환경미래관
환경미래관은 전시와 실험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이 단체로(5명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물보호와 관람 질서 확립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현재 나뭇잎이나 열매, 꽃 등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공작갤러리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습지원 탐방
17만㎡ 규모의 습지원은 관모산과 용등산이 이어지는 골짜기와 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심 공원 지역이자, 장수천의 갈래천이 시작되는 청정 지역이다. 생태보전지역으로 일부는 평소 출입이 통제되지만, 해설가와 함께하는 습지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거나 습지원 내 반디논 모내기와 가을걷이, 반딧불이 체험 때는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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