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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패션 감각, 인천에서 시작한다
세계적 패션 감각,
인천에서 시작한다
글로벌 패션계를 선도하고 있는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노티카 대표 데이비드 추의 공통점은? 바로 세계적 패션 명문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출신이라는 점이다. 패션 학도들에겐 ‘꿈의 학교’라 불리는 FIT. 그 FIT가 미국 뉴욕,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로 인천 송도를 선택했다. 2017년 9월, 인천이 세계적 감각의 새 옷을 입었다.
글 김윤경 본지편집위원 사진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FIT 제공
인천과 뉴욕을 오가며
세계 패션을 배운다
지난 10월 19일, 송도에 위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한국뉴욕주립대에서 FIT 개교 축하 행사가 열렸다. 이번에 울려 퍼진 축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세 번째, 아시아 지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첫 번째다. 1944년 설립된 미국 뉴욕주립대학교(SUNY) FIT는 패션 분야의 글로벌 인재와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FIT는 패션디자인학과와 패션경영학과를 운영한다. 지난 8월 25일 입학식을 치른 가을학기 신입생은 디자인학과 15명, 경영학과 37명 등 모두 52명이다. 이들은 한국뉴욕주립대에서 패션 전문 과정 2년을 거쳐 준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뉴욕 홈캠퍼스 또는 이탈리아에서 추가 2년 과정을 마친 뒤 학사 학위를 취득한다. 뉴욕 홈캠퍼스가 직접 입학 사정을 맡았고, 수업은 홈캠퍼스와 동일한 교수진과 교육 과정이 제공된다.
“FIT가 다른 지역에 캠퍼스를 운영할 때는 시설적인 면을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컴퓨터, 재봉틀, 기타 모든 시설이 뉴욕과 동일해야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한국은 그 점에서 아주 탁월했어요. 더군다나 뉴욕 FIT에는 유학 온 한국 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국을 생각했죠.” 리사 도노프리오(Lisa Donofrio) 한국뉴욕주립대 FIT 패션디자인학과장은 이미 송도에 SUNY Korea라는 뉴욕주립대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어 FIT에서도 한국행을 결정하기 쉬웠을 거라고 덧붙인다.
자유롭지만 철저한
현장 위주 수업
FIT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함께 뉴욕 패션스쿨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힌다. 특히, 다수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를 배출한 학교로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졸업 후, 패션업계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 FIT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패션 산업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업무와 지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칩니다.”
입학 후 2년 동안은 패턴 만들기, 재봉틀로 능숙하게 옷 만들기, 컴퓨터 그래픽으로 디자인하기 등의 기본 능력을 실습 위주로 가르치고 3,4학년에는 니트웨어, 정장, 여성복, 아동복 등 세분화된 교육을 한다. 뉴욕 FIT 주변 다른 패션스쿨 학생들이 FIT의 기본 수업을 이수하려고 하는 이유도 FIT만큼 철저하게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옷의 라인은 섬세해야 합니다. 재단은 어떻게 하는지, 바느질한 실은 어떤 식으로 당기는지, 시접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모든 과정마다 라인을 염두 해야 합니다.” 리사 도노프리오 교수는 매 수업마다 옷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학생들은 그것을 따라하면서 안목과 실력을 넓혀나간다. 현장 실습 위주의 특화 교육 과정 덕분에 FIT가 세계의 유명 디자이너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리사 도노프리오 한국뉴욕주립대 FIT 패션디자인학과장
인천글로벌캠퍼스 안에 자리 잡은 FIT
한국에서 미래 패션리더를 꿈꾸는
패션피플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FIT는 주립 대학으로 학비가 비교적 저렴해 미국에서도 해마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하지만, 오랫동안 자신의 꿈을 위해 준비해온 열정적인 학생들만을 선발하는 FIT에 입학하기란 쉽지 않다. 원활한 현장 교육을 위해 입학하기 전부터 재봉틀, 바느질, 재단 같은 기본적인 기술을 갖춰야 한다. FIT에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입학을 위해 몇 년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학원에서 기술적인 면을 습득하기도 한다.
“FIT 입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17살부터입니다. 19살부터는 영어와 포트폴리오를 중점적으로 준비했어요. FIT에서 공부할 수 있어 기쁘긴 한데, 상상 이상으로 과제가 많아서 조금 힘드네요.” 이다은(21, 대전) 양은 졸업 후, 미국에서 취직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단다.
반대로 한국 문화가 궁금해서 고향인 뉴욕을 떠나 인천을 택한 학생도 있다. “원래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매력에 본교 홈페이지에서 한국 캠퍼스를 보자마자 지원했습니다.” 제시카 루이스(22, 뉴욕) 양은 뮤직비디오 의상디자이너가 꿈이다.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수 있는 한국에 더 끌린 이유다.
패션은 트렌드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실무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FIT는 오랫동안 현업에서 활동한 수준 높은 교수진이 실무와 교육을 병행하며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이미 패션계 요직에 자리 잡고 있는 FIT 출신 졸업생들 덕분에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젠,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더 이상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어졌다. 인천이 세계적 감각의 새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입학 문의 : ☎ 626-1162 / fit@sunykorea.ac.kr
4교 4색,
IGC Campus Story
“한국으로 유학 온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는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 등 그 이름이 곧 자부심이 되는 세계 유수 대학 캠퍼스가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앞으로 지속적인 해외 명문 대학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 동북아 글로벌 교육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
2012년 스토니브룩이라는 공대를 시작으로 뉴욕주립대의 첫 글로벌캠퍼스로 문을 연 한국뉴욕주립대는 학부와 석박사를 모두 갖춘 최초의 미국대학교. 스토니브룩은 기술경영학과, 컴퓨터과학과, 기계공학과, 응용수학통계학과, 경영학과 5개 전공을 운영 중이며, FIT는 패션디자인학과와 패션경영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 ☎ 626-1114 / www.sunykorea.ac.kr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미국 버지니아 최대 주립 대학인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한국 캠퍼스. 경영학과, 재무금융학과, 회계학과, 경제학과, 국제학과,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 등 총 6개 학과가 개설·운영 중이며, 2018학년도 봄학기에는 석사 과정인 ‘시스템공학과’가 개설된다. 문의 : ☎ 626-5000 / masonkorea.gmu.edu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커뮤니케이션학, 심리학, 영화영상학, 도시계획학 등 4개의 학사 학위 과정과 공중보건학, 생명의료정보학과 등 2개의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과 운영 전반을 유타대학교 본교에서 직접 관리해 세계적으로 검증 받은 본교 캠퍼스의 교수진과 프로그램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 문의 : ☎ 626-6000 / asiacampus.utah.edu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국내 최초 유럽 대학교 캠퍼스다. 분자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의 학위 과정이 운영 중이다. 4학년 1학기에 벨기에 본교에서 수학할 기회가 주어지며, 졸업 시 본교와 동일한 학위 취득뿐만 아니라, 본교 석사 입학 자격이 자동으로 부여된다. 연중 2회(봄학기·가을학기) 입학이 가능. 문의 : ☎ 626-4000 / www.ghen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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