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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보물섬, 서해5도

2017-12-05 2017년 12월호

 

 
생물 보물섬, 서해5도
 
글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홍보팀
 

 
장수삿갓조개(Tugalina vadososinuata hoonsooi)
사진 출처 : © 국립생물자원관 길현종

 
 
인천에서 생물이 가장 서식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인천은 서해 바다와 접해있고 168개 크고 작은 섬이 있어 다양한 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비록 도심지는 크고 높은 건물들이 생물들의 터전을 차지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인천의 섬들은 아직 본연의 생태계를 잘 간직하고 있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는 비무장지대(DMZ)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 하나다. 북방계와 남방계 생물의 연결 지역으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으며, 우리나라에 기록된 조류의 약 75%(400여 종)를 포함하는 국내 최대의 철새 경유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서해5도에는 육지에서 보기 힘든 멸종위기종 생물들이 많이 서식한다. 백령도는 물범의 최대 서식지이며 대청도에서는 구렁이, 소청도에서는 매를 볼 수 있다. 서해5도에서만 서식하는 고유 식물도 있다. 대청도와 백령도에서는 대청부채가 자라며 대청도에서는 대청지치, 백령도에서는 시베리아여뀌가 서식한다.
 
지난 5월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멸종위기종이자 한반도 고유종인 ‘장수삿갓조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장수삿갓조개는 둥근 삿갓모양의 껍데기(패각)를 가진 바다달팽이로 수심 10m 깊이에서 바위 등에 몸을 부착해 미세조류를 먹는다. 껍데기는 낮은 삿갓모양으로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조갯살은 흰색이다. 그동안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대규모 서식지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어 서해5도가 남방계와 북방계 생물이 공존하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지역임을 보여줬다.
 
장수삿갓조개는 2007년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태안 해안에서 3년만인 2010년 다시 발견됐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이지만 다른 어떤 생물보다도 강인한 생명력을 증명한 셈이다. 송구영신(送舊迎新). 2017년 묵은해는 보내고, 장수삿갓조개처럼 어려운 일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내는 희망찬 2018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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