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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문화가 되다 - 도시브랜드
브랜드, 문화가 되다 - 도시브랜드
글 박혜란 시 브랜드담당관
영원한 악동, 수다쟁이 노장감독 우디 앨런에게 도시는 장소가 아니라 주인공이다. ‘맨해튼’ ‘로마 위드 러브’ ‘미드나잇 인 파리’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등 우디 앨런은 그만의 유머와 풍자 속에 그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열렬한 예찬자였는데 1979년 ‘맨해튼’을 비롯해 지금까지 십여 편의 뉴욕영화를 제작했다. 비단 우디 앨런뿐이겠는가? 뉴욕은 사실 모든 사람에게 특별하게 사랑받는 도시다. 언제부터 뉴욕은 그렇게 사랑받는 도시가 된 것일까?
1977년 전까지만 해도 뉴욕은 심각한 경기침체와 높은 범죄율로 파산지경에 이른 암울한 도시였다. 뉴욕시는 침체된 경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광고회사에 도시 마케팅을 의뢰하였고 지금의 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브로드웨이 연극배우들, 프랭크 시나트라 같은 유명배우들이 I love New York을 외치고 로고송을 부르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하면서 세계 제1의 도시, 세계의 수도라는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의 로고를 이용한 티셔츠, 컵 등 다양한 문화상품은 뉴욕시의 중요한 수익모델로 자리 잡았고 뉴욕의 패션과 디자인 문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뉴욕시는 40년 동안 슬로건과 로고를 단 한 번도 변경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뉴욕의 상징적 이미지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잘 만들어진 도시브랜드 하나가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 지난 해 인천시는 300만 인구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발표하고 다각도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시브랜드는 그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의미의 도시브랜드 은 국내는 물론 세계로 길을 열고, 길을 잇고, 길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제 그 시작의 길을 걷는 에게 기대해 본다. 이 뉴요커들의 자부심과 사랑이 되었듯 이 인천시민들의 자부심과 사랑이 되어 주기를. 뿐만 아니라 우디 앨런에게 더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되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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