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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걸으면, 길이 된다

2018-02-01 2018년 2월호


사람이 걸으면, 길이 된다



햇살 스며든 저 아름다운 갯벌은, 섬사람들에겐 눈물겨운 생존의 터전이다. 그들은 허리가 굽고 주름이 깊게 패도록, 거친 바닷속에서 평생 삶을 일구었다. 망태기 그득 조개를 캐던 기억, 펄 구멍을 헤집어 커다란 낙지를 끌어올릴 때의 희열, 때론 빈 바다를 지켜보아야만 했던 애타는 심정이, 너른 바다 곳곳에 새겨져 있다.
 
“저 섬이 예쁘기로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데. 우리야 매일 봐서 잘 모르겠어.” 오늘도 밥벌이를 위해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쉼 없이 호미질을 했다. 진흙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가는 길. 누군가에겐 한두 번 스쳐가는 여행길이, 다른 누군가에겐 고단해도 걸어야만 하는 삶의 일부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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